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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스카이라이프도 '알뜰폰' 추진…중소업계 "시장 장악"

등록 2020.06.01 16:3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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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라이프, 과기정통부에 알뜰폰 사업 의사 밝혀

KT, '엠모바일·스카이라이프' 알뜰폰 복수 체제되나

LGU+, CJ헬로 인수하며 미디어로그와 복수 운영중

SKT, 티브로드 알뜰폰 사업 매각키로…SK텔링크 단독

KT스카이라이프도 '알뜰폰' 추진…중소업계 "시장 장악"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KT가 자회사 스카이라이프를 통해 제2의 알뜰폰 사업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중소 알뜰폰 사업자들이 이동통신 3사의 시장 장악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이미 KT그룹은 자회사인 KT엠모바일을 통해 알뜰폰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위성통신사업자인 스카이라이프까지 알뜰폰 시장에 뛰어들면, KT그룹은 복수의 알뜰폰 사업자를 보유하게 된다.

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스카이라이프는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알뜰폰 시장 진출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스카이라이프는 유료방송 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최근 케이블TV사업자 현대HCN 매각 예비입찰에 참여한 바 있다. 이번 알뜰폰 사업 타진도 최근 과도한 주가 하락 속에서 나온 매출 성장 방안으로 분석된다.

스카이라이프는 지난해 5월 KT엠모바일·세종텔레콤과 제휴를 맺고 알뜰 요금제를 판매해왔다. 'TV·인터넷·모바일' 결합상품으로 이동통신사 대비 저렴한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가입자를 모으는 효과를 얻었다.

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알뜰폰 사업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전했다.

KT보다 먼저 복수의 알뜰폰 사업을 시작한 통신사는 LG유플러스다. 최근 CJ헬로(헬로모바일)를 인수하면서 미디어로그(U+알뜰모바일)와 함께 복수의 알뜰폰 사업을 하고 있다.

LG유플러스가 CJ헬로 인수를 추진할 당시 KT그룹은 복수 알뜰폰 사업을 이유로 반대한 바 있다. 그랬던 KT그룹이 입장을 바꾼 것이다.

KT스카이라이프도 '알뜰폰' 추진…중소업계 "시장 장악"

SK텔레콤도 최근 케이블TV 사업자인 티브로드를 인수했다. 이 과정에서 티브로드의 알뜰폰 사업은 매각키로 하면서 현재 SK텔레콤의 알뜰폰 사업자는 SK텔링크(SK세븐모바일)가 유일하다.

여기에 KB국민은행 등 금융권까지 알뜰폰 시장에 가세하면서 중소 알뜰폰 업계는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정부는 중소 알뜰폰 활성화를 위해 이동통신3사 자회사의 시장 점유율을 50% 이내로 제한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중소 알뜰폰 관계자는 "이미 이통3사 알뜰폰 자회사의 시장점유율은 35%다. 앞으로도 대기업의 알뜰폰 시장 장악이 심화될텐데, 중소 알뜰폰 사업자의 몰락은 시간문제"라며 "중소 알뜰폰사업자의 입장에선 정부의 법적인 제재가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반면, 스카이라이프 등 이통사 자회사의 복수 알뜰폰 사업 진출을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알뜰폰 사업자가 늘어나면 요금 인하도 가능할 수 있다"면서 "위성방송의 경우에는 난시청·도서산간지역의 가입자의 특성을 고려한 소비자 선택권 확대, 역차별 해소, 서민들의 통신부담 감소 등 정부정책의 호응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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