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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산발적 집단 감염에 안양·군포시민 불안감 확산

등록 2020.06.01 19: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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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뉴시스] 박석희 기자 = 시민 불안감 해소 등을 위해 긴급브리핑을 갖고 있는 최대호 안양시장.

[안양=뉴시스] 박석희 기자 = 시민 불안감 해소 등을 위해 긴급브리핑을 갖고 있는 최대호 안양시장.

[안양·군포=뉴시스] 박석희 기자 = 최근 경기 안양·군포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산발적 집단 감염이 잇따르자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1일 안양시에 따르면 최근 일본식 주점 ‘자쿠와’ 음식점과 관련해 7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어 지난달 31일 관내 목회자들이 제주도를 함께 다녀온 뒤 5명이 집단으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군포 지역에서는 페인트 대리점 관련 5명, 효사랑요양원 25명에 이어 5월31~6월1일 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들 6명은 모두 목회자들의 단체 제주여행과 연관성를 갖고 있다.

이에 안양시와 군포시는 관련 시설의 폐쇄 등 강력한 조치와 함께 방역소독을 마쳤다. 하지만 시민들은 이처럼 산발적 집단 감염이 이어지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안양시 만안구 안양9동에 거주하는 시민 김모(60)씨는 “집 근처 교회 목사님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며 “집을 나서기가 무섭다”고 했다. "집 근처 슈퍼 가기도 겁난다"고 덧붙였다.

초등 2학년 딸을 둔 또 다른 주민 김모(38·여) 씨는 "주변에서 코로나 환자는 계속 나오고 있는데, 집에서 온라인 교육을 할 때는 아무래도 옆에서 챙겨주다 보니 불안감이 덜했는데, 학교에서 어떻게 생활하는지 알 수가 없어 불안하다"고 했다.

만안구 안양 8동 유흥주점이 밀집돼 있는 일명 ‘빠데리 골목’에서 상가를 운영하는 시민 천모(51)씨는 “안양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나왔다는 소식만 들리면 가계 문이 닫힐까 겁부터 난다”고 전했다.

군포 산본신도시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일주일에 5번 정도 자녀를 유치원에 보내야 하는 데 아이가 누구와 얼마나 대화하는지, 마스크를 썼는지 조차 모르니 마음이 놓이지 않는다"고 불안해 했다.

특히 그는 “유치원은 평일 내내 등원시켜야 하는데 아이들이 확진됐다는 소식이 들려올 때이면 가슴이 철렁한다"며 "모두가 서로 서로, 조심을 해 줬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한편 최대호 안양시장은 관내 일부 교회 목회자 제주단체여행과 관련해 집단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자, 1일 오전 시청에서 긴급 언론 브리핑을 갖고 “검사 대상 191명이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며 시민들을 안심시켰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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