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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시위대 , 5일간 2500명 체포에도 평화시위 계속해

등록 2020.06.03 06:3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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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비상사태 선언 , 저녁 6시부터 통금실시

시 경찰청 앞엔 경찰관들이 시위 동조 '무릎꿇기'

[로스앤젤레스= AP/뉴시스] 지난 달 25일 미니애폴리스에서 경찰관에게 살해된 조지 플로이드의 대형사진을 든 LA시위대가 2일(현지시간) 거리를 행진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AP/뉴시스] 지난 달 25일 미니애폴리스에서 경찰관에게 살해된 조지 플로이드의 대형사진을 든 LA시위대가 2일(현지시간) 거리를 행진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주 비상사태를 선언한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일대에서 2일(현지시간) 오후에도 여러 곳에서 평화시위가 계속되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등 지역 매체를 인용한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 곳에서는 오후 6시부터 통행금지가 실시되고 지난 5일 동안 2500여명이 체포, 구금되었지만 시위는 멈추지 않고 있다.

베니스 지역에서는 2일 아침부터 흑인 플로이드가 경찰의 폭력으로 살해된 데에 대한 항의 시위가 시작되었지만 대체로 평화롭게 진행되었다.  로스앤젤레스의 시내 경찰본부 빌딩 앞에서는 경찰들이 시위대에 동조하는 의미로 한쪽 무릎을 꿇는 광경이 동영상으로 찍혀 공개되기도 했다.

이에 따르면 경찰본부 앞에서 줄지어 서서 시위대와 대치하고 있던 경찰관들 가운데 한 명이 앞으로 걸어 나와서 시위대와 대화를 나눈 뒤 한쪽 무릎을 꿇어보였다. 이 경찰관은 시위대를 향해 "여러분이  (저항의 표시로 ) 무릎꿇기를 하고 싶다면, 우리도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한쪽 무릎꿇기는 미식 축구 경기에서 유래한 것으로 불복과 저항을 의미하는 동작이다.     

그러자 시위 군중들은 "무릎 꿇어 "  "모두 함께 무릎을 꿇자"고 구호를 외쳤고 이 경찰관은 무릎을 꿇었다.  다른 3명의 경찰관도 그를 따라서 한쪽 무릎을 꿇었다.

2일의 평화시위는 경찰이 1일 하루 동안 585명을 체포한 뒤에 시작되었다.

[ 로스앤젤레스= AP/뉴시스] 2일 LA시청앞에서 집회를 갖고 행진하는 LA 시위대.

[ 로스앤젤레스= AP/뉴시스] 2일 LA시청앞에서 집회를 갖고 행진하는 LA 시위대. 

LA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체포된 사람들의 대부분은 통행금지 위반 때문이었지만,  그 가운데 20명은 상점 약탈과  약 50대의 차량을 파손한 혐의로 체포되었다.   

지난 주 5월 29일부터 6월2일 오전까지 LA지역에서 체포된 사람의 누적 수는 약 2500명에 달한다고 지역 언론들은 보도했다.  5일 동안 평화시위와 약탈, 방화 등 폭력적인 행동이 뒤섞인 시위가 계속되면서 로스앤젤레스 일대는 아수라장이 되었지만 다른 도시와 마찬가지로 시위와 집회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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