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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보수라는 말, 안 좋아해…통합당, 실질적 자유 구현해야"

등록 2020.06.03 08:4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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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나보고 '보수' 지우는 거 아니냐는데…"

"보수 단어는 안좋아해…자유는 어떻게든 사수"

"형식적 자유 도움 안돼, 실질적 자유가 중요해"

"물질적 자유의 극대화가 목표…불공정 늘어나"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1차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06.01.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1차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06.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성진 문광호 기자 = '진취적 정당'을 기치로 내 건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보수라는 말 자체를 좋아하지 않는다"며 통합당이 실질적 자유를 구현해 나가야한다는 뜻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초선의원 공부모임'에서 "보수라는 말 자체가 보수를 지향하는 것이냐"라고 화두를 던지며 "보수라는 정당은 전통적으로 세계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인 게 가장 중요한 가치가 자유"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보수 가치를 흔든다'는 당내 비판을 견제하듯 "김종인이라는 사람이 비대위원장으로 와서 보수라는 단어를 다 지워버리는 게 아니냐고 하는 데 저는 보수라는 말 자체는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수가 지향하는 자유는 어떻게든 사수해야 하는 가치"라면서 "자유라는 것이 말로만 형식적 자유라는 것은 인간에게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종교·언론·자유·공포로부터의 자유, 또 궁핍으로부터 자유도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도 있다"면서 "다만 이건 형식적 자유다. 법 앞에 만인 평등 이건 전혀 의미가 없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물질적 자유를 어떻게 극대화하느냐가 정치의 기본적 목표"라며 "제가 지금 통합당에 들어와서 지향하는 바는 다른 게 아니다. 실질적 자유를 당이 어떻게 구현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불공정은 계속해서 늘어나고, 이런 걸 어떻게 시정하고, 약자를 어떻게 보호하고, 물질적 자유를 만끽하게 해야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미국을 예로 들며, "경제적, 군사적으로 막강한 나라가 바이러스 하나로 고난을 겪느냐 생각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왜 우리처럼 조그만 나라는 코로나가 들어왔을 때 처음에는 당황해서 어정쩡하다가 그래도 세계에서 가장 모범적으로 코로나 바이러스를 잘 극복했나"라며 "사전에 준비되지 않은 나라는 가능하지 않다"고 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무엇이 이와 같은 것을 제대로 하게 했냐. 우리 의료보험 체계라는 것이 전 국민에 적용되고 있어서"라면서, 민간의료체계와 의사·간호사의 헌신적 노력이 코로나19 극복에 기여를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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