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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중살 당하는줄"…역전타 치고 가슴 쓸어내린 이원석

등록 2020.06.03 22:3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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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LG전서 개인 한 경기 최다 8타점 활약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1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초 1사 삼성 이원석이 좌익수 뒤 홈런을 날리고 있다. 2020.05.14.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1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초 1사 삼성 이원석이 좌익수 뒤 홈런을 날리고 있다. 2020.05.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삼성 라이온즈의 베테랑 타자 이원석(34)이 역전타를 때려낸 순간을 떠올리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원석은 3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팀이 0-2로 끌려가던 4회초 무사 만루의 찬스에서 싹쓸이 2루타를 때려내 삼성의 3-2 역전을 이끌었다.

이원석은 LG 선발 케이시 켈리의 2구째를 잡아당겼다. LG 3루수 김민성 쪽으로 빠르게 굴러간 타구는 김민성을 스쳐 좌측 외야 깊숙한 곳까지 굴러갔다. 그 사이 주자들이 모두 홈을 밟았고, 이원석은 2루에 안착했다.

역전타 순간을 떠올린 이원석은 "타구가 (김)민성이 쪽으로 가서 삼중살을 당하는 줄 알고 깜짝 놀랐다. 다행히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웃어보였다.

이원석의 활약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그는 역전타와 홈런 등 3안타를 몰아쳤고, 8타점을 쓸어담아 삼성의 12-6 승리에 앞장섰다.

8타점은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 신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2018년 9월29일 대구 SK 와이번스전에서 기록한 6타점이다.

이원석은 삼성이 5-3으로 앞선 5회초 1사 1, 2루의 찬스에서 켈리의 6구째 시속 143㎞짜리 직구를 통타, 왼쪽 담장을 넘기는 3점포(시즌 4호)를 쏘아올렸다. 승기를 삼성 쪽으로 가져오는 대포였다.

10-6으로 앞선 9회초에는 무사 만루의 찬스에서 팀 승리에 쐐기를 박는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원석은 "팀 내 최고참으로서 도움이 되지 않아 속상했는데,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을 이루며 도움이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최근 방망이가 맞지 않아 고민이 많았는데, 전력분석에서 직구 대응이 돼야 변화구 대처가 가능하다고 말해줬다. 그래서 오늘 직구 타이밍으로 방망이를 휘둘렀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날 이원석의 맹타 속에 삼성의 고졸 신인 좌완 투수 허윤동은 데뷔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선발승을 거뒀다.

프로 데뷔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28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선발승을 따낸 허윤동은 이날 5이닝 3실점으로 무난한 투구를 해 2경기 연속 승리 투수가 됐다.

신인이 데뷔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선발승을 거둔 것은 허윤동이 1983년 삼성 양일환, 2002년 KIA 타이거즈 김진우, 2006년 한화 이글스 류현진, 올해 5월15일 KT 위즈 소형준에 이어 역대 5번째다. 고졸 신인만 따지만 김진우, 류현진, 소형준에 이어 4번째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이원석이 허윤동의 승리를 화끈하게 지원했다. 중심타자 역할을 너무 잘해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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