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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인천공항~여의도 항공택시 띄운다…가격은 11만원

등록 2020.06.04 10: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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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2025년 상용화 목표 '도심항공교통(UAM) 로드맵' 발표

"도심항공교통 경쟁력은 시간…車 1시간 거리, 20분으로 단축"

산학연관 협의체 'UAM Team Korea' 발족해 세부과제 발굴

2022년 민관합동 실증사업 '그랜드 챌린지' 통해 단계적 실현

[라스베이거스=AP/뉴시스]현대차그룹이 지난 1월6일(현지시간) 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인용 비행체 에어택시 S-A1 콘셉트 모델을 소개하고 있다. 2020.01.07.

[라스베이거스=AP/뉴시스]현대차그룹이 지난 1월6일(현지시간) 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인용 비행체 에어택시 S-A1 콘셉트 모델을 소개하고 있다. 2020.01.07.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정부가 오는 2025년 인천공항과 여의도를 오가는 항공택시 상용화를 목표로 제도 설정, 민간역량 강화 등에 나선다. 교통체증 없는 하늘 길을 통해 도심 교통혁명을 본격화하는 것이다.

상용화 초기에는 11만원 수준의 가격을 책정하고 조종사 없이 자율비행이 가능해지는 2035년에는 일반택시 수준인 2만원 대로 낮춘다는 구체적인 계획도 세웠다. 

정부는 4일 제2차 혁신성장전략회의에서 하늘 길 출퇴근을 가능케 할 차세대 모빌리티인 도심항공교통(UAM, Urban Air Mobility)의 2025년 상용화 서비스 개시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로드맵'을 확정했다.

이번 계획은 도심항공교통 분야에 관한 정부의 첫 로드맵이다.

대도시권은 인적자원이 집중되면서 지상교통 혼잡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으로 지상이 아닌 상공을 나는 3차원 교통수단 도심항공교통에 주목한 것이다.

도심항공교통이 현실화되면 승용차가 1시간 걸리는 거리를 20분 만에 도달할 수 있게 된다. 정부는 우선 도시 권역 30~50㎞의 이동거리를 비행 목표로 하고 있다.

운임은 상용화 초기 40㎞(인천공항~여의도) 기준 11만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자율비행이 가능해지는 시점인 2035년에는 일반택시 수준인 2만원대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국토부 김상도 항공정책실장은 "초기에는 안전 문제 때문에 조종사를 탑승시켜야 하기 때문에 인천공항~여의도를 기준으로 모범택시와 비슷한 11만원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자율비행이 가능해지면 일반택시 요금인 2만원 정도로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도심항공교통의 경쟁력은 시간"이라며 "인천공항에서 여의도를 차로 가려면 1시간 이상 걸리는데 20분 이내로 단축하면 운임을 조금 더 주더라도 이용하려는 사람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기 때문에 도심항공교통이 도심교통수단으로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번 로드맵을 통해 2025년 상용서비스 최초 도입을 주요 목표로, 2024년까지 비행실증, 2030년부터 본격 상용화를 준비하는 단계적 목표를 설정했다.

이를 위해 안전 확보를 위한 합리적 제도 설정, 민간역량 확보·강화를 위한 환경조성, 이용 편의를 위한 인프라 및 연계교통 구축 등에 나서기로 했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국토부는 구체적으로 통신 환경, 기상 조건, 소음의 사회적 수용성 등 국내 여건에 맞는 한국형 운항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민관합동 실증사업(K-UAM 그랜드 챌린지)을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또 도심항공교통 상용화(2025년) 이전에 시험·실증단계에서 규제 없이 비행할 수 있도록 드론법에 따른 특별자유화구역을 지정・운용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또 운항・인프라 등 안전기준부터 운송사업 제도까지 새로운 분야의 교통체계가 안전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상용화 전에 UAM특별법 제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이달 중 산·학·연·관 협의체이자 정책공동체인 'UAM Team Korea'를 발족하고 도심항공교통 서비스의 실현과 산업발전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UAM Team Korea' 주도로 향후 로드맵 세부과제 추진과 신규과제를 발굴・논의하고, 참여주체 간 관심 이슈별로 다각적 협업을 유도할 계획이다.

정부는 도심항공교통이 새로운 항공분야인 만큼 기체·운항·인프라 등 안전기준 마련과 인증에 따른 시간소요로 최초 상용화는 2023~2025년, 본격 확대는 2030~2035년경으로 예상하고 있다. 관련 세계시장 규모는 2040년까지 730조원, 국내 시장 규모는 13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토부 김현미 장관은 "영화 속에서만 그려지던 도심항공교통이 기술발전으로 목전에 왔다"며 "우리가 알던 도시의 형태마저도 완전히 새롭게 바꿀 수 있는 혁신적인 교통서비스"라고 밝혔다.

이어 "2023년까지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하는 UAM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고 산업육성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 730조원 규모의 도심항공교통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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