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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코로나19 전파력, 이태원 클럽發 여파 1.2로 상승"

등록 2020.06.04 14:5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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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대유행 5.6→0.5→1.2~1.89로

"통제 가능범위 '0.5 근처' 유지가 목표"

"거리두기 느슨땐 빠른속도 감염확산 위험"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11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5.11. ppkjm@newsis.com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11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5.11.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 이태원 클럽발(發) 집단 감염이 발생하기 전 0.5 수준까지 떨어졌던 '기초감염재생산지수'(전파력·R0)가 최근 1.2로 상승했다는 방역당국의 분석이 나왔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4일 정례브리핑에서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이 생기기 전 0.5~0.67이던 R0값이 현재 전국 단위로 1.2를 보인다. 시·도별로 (확진자가 많은) 지역의 경우 더 높아 1.2~1.89 사이를 오가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기초감염재생산지수는 말라리아 감염병 발병때 도입된 것으로, 감염자 1명이 바이러스를 옮기는 환자의 수를 말한다. 고정적인 수치인 특정 병원체 고유의 감염력 보유 기간과 감염 확률, 그리고 가변적인 수치인 접촉률을 모두 곱해 계산한다.

이 수치가 1 이상이면 시간이 지나면서 바이러스 감염 건수는 늘어 유행이 확산하고, 1이라면 현 상태를 유지하게 된다. 반대로 1 이하는 유행이 사그라든다는 의미다.

기초감염재생산지수는 신천지발(發) 집단 감염이 정점이었을 때 5.6 수준까지 오른 바 있다.

정 본부장은 "재생산지수가 클수록 유행의 크기나 속도가 빨라진다는 것을 의미하기에 저희(방역당국)의 목표는 이 값을 1 이하, 적어도 0.5 근처에서 유지하는 것"이라며 "그래야 유행의 크기를 줄이고 통제할 수 있는 범위 안에 들어가게 된다"고 했다.
 
그는 "현재는 집단발병 사례가 계속 증가하고 있고 미분류 사례도 8% 가까이 증가해 지역 감염의 위험이 큰 상황"이라며 "현재 수준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나 접촉자에 대한 관리가 느슨해질 경우 굉장히 빠른 속도로 감염이 확산될 위험이 크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굉장히 큰 유행이 있던 대구·경북 지역에서 재생산지수가 5 정도까지 올라간 적이 있는데 당시에도 우려가 컸지만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사람 간 접촉을 최소화해 유행을 잘 통제할 수 있었다"며 "(코로나19는) 역학조사와 접촉자 관리만으로는 통제하기 어렵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같이 실행돼야만 가능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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