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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군대 파견 안 해도 될 것"…시위대엔 "미친 급진 좌파"(종합)

등록 2020.06.04 16:4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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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방위군 강력…필요하면 하겠다"

"시위대에 나쁜 사람 많아…미친 급진 좌파"

"사회적 거리 두기 주장하던 사람들이 시위 나가"

[서울=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공개된 뉴스맥스 인터뷰에서 미국 내 조지 플로이드 사망 규탄 시위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맥스 유튜브 계정 캡처) 2020.06.04.

[서울=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공개된 뉴스맥스 인터뷰에서 미국 내 조지 플로이드 사망 규탄 시위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맥스 유튜브 계정 캡처) 2020.06.04.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미 전역을 뒤흔든 플로이드 시위에 '연방군 동원'을 거론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돌연 군대를 파견할 필요가 없다는 발언을 내놨다. 시위대를 향해선 "미친 급진 좌파"라고 맹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뉴스맥스 인터뷰에서 진행자인 백악관 대변인 출신 숀 스파이서가 '법과 질서를 회복하기 위해 어느 도시에든 군을 보낼 것인가'라고 묻자 "그래야 할 거라고 생각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렇게 할 매우 강력한 힘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지만) 우리에겐 30만명이 넘는 남녀로 이뤄진 매우 강력한 주 방위군이 있고, 우리는 원하는 걸 매우 잘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플로이드 시위 격화를 '국내 테러 행위'라고 칭하며 각 주에 주 방위군 동원을 명하고, 제대로 대응이 안 될 경우 연방군을 투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후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이 이날 국방부 브리핑에서 "사법 집행에 현역 병력을 사용하는 선택지는 최후의 수단"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에 사실상 반기를 든 것으로 받아들여졌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관련 인터뷰 답변 말미엔 "만약 필요하다면 당연히 그렇게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에겐 안티파(ANTIFA·반파시즘 극좌), 무정부주의자, 테러리스트, 약탈자가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내란법은 가능한 수단이다. 그(대통령)의 권력 범위 내 수단"이라면서도 "지금으로선 그(트럼프 대통령)는 주 방위군 투입을 믿고 있다"라고 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워싱턴DC 군대 배치에 대해서는 "우리 도시엔 안전이 필요하다"라며 "우리는 이틀 전에 워싱턴DC를 돌봤다. (지금은) 지구상 가장 안전한 곳"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CNN과 NBC 등 주요 언론이 진실을 전하지 않는다며 시위대를 향해 "나쁜 사람들이 많다"라고 비난했다. 그는 "일부 위대한 사람들이 있지만, 정말로 나쁜 사람이 많다"라며 "미친 급진 좌파, 우리나라에 선을 원하지 않는 사람들"이라고 칭했다.

그는 아울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거론, "시위대를 보니 '사회적 거리 두기'를 외치던 사람들이 있더라"라며 "매우 흥미롭다"라고 했다. 이어 "이건 좋은 일이 아니다"라며 "그게 어떻게 작용할지 봐야 할 것이다. 나쁜 일"이라고 했다.

진보 성향 주지사들에 대한 비난도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로 인한 자택 격리 조치를 거론, "그들(주지사들)이 얼마나 독하게 사람들을 집에 가뒀나"라며 "하지만 약탈과 그 모든 것에 관해선, 그들은 범죄엔 매우 나약하다"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그들은 선거에선 질 것이다. 범죄에 나약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 민주당 대선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거론, "나는 바이든이 범죄에 관해 말하는 걸 봤다. 그는 범죄에 약했다"라며 "우리의 사고방식은 매우 다르다"라고 했다.

한편 이날 인터뷰에서 스파이서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통령이 된 후 누가 가장 협상하기 어려운 인물이었나'라는 질문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다들 '누가 제일 거친가. 중국인가? 북한인가? 누가 가장 거친가'라고 묻는다"라며 "가장 거친 건 미국"이라고 자화자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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