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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간 감염경로 불명 73% 수도권…손해보험 콜센터 등 확산

등록 2020.06.04 15: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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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집단발병 환자 96.2%가 수도권서 발생

부천 물류센터 120명…종교 소모임發 감염도

KB생명 12명·리치웨이 10명·서초가족 6명 등

"확산세 지속시 대규모의 유행도 우려된다"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11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5.11.  ppkjm@newsis.com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11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5.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정현 기자 =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감염이 확산되면서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4일까지 최근 2주간 발생한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 10명 중 7명은 수도권에서 나왔다.

중구 KB생명보험, 종로구 AXA손해보험 등에서도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하는 등 확산세가 계속되면서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4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본에서 연 방대본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2주간 감염경로는 지역 집단발병이 364명(71.8%)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4일까지 발생한 지역 집단발병 관련 환자의 96.2%는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 나왔다. 생활 속 거리두기 강화 지표 중 하나인 '감염경로 불명' 중 73.3%도 수도권이다.

이날 수도권에서는 서울 중구 KB생명보험 TM 보험대리점에서 자가격리 중이던 1명이 추가 확진됐다. KB생명보험 관련으로 현재까지 총 12명이 감염됐다.

서울 관악에 위치한 건강용품판매업체 리치웨이에서는 지난 2일부터 현재까지 총 1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방역당국은 업체 직원과 방문자에 대한 검사를 벌이고 있다.

지난 1일 처음 확진된 서울 서초구 가족 집단감염과 관련해서 종로구의 AXA손해보험 콜센터 직원 1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총 6명이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 부천시 쿠팡 물류센터 집단발생과 관련해서는 이날 낮 12시 기준 1명이 추가로 늘어 확진자 수가 120명까지 증가했다. 근무자가 77명, 접촉자가 73명이다. 지역별로는 경기 55명, 인천 44명, 서울 21명 순이다.

종교 소모임발 추가 감염도 그칠 줄 모른다. 수도권 개척교회에서는 코로나19 환자가 전날 대비 11명이 늘어나 총 66명이 확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 38명, 서울 18명, 경기 10명 등이다.

경기 군포·안양 목회자 모임과 관련해서는 3명이 신규로 확진돼 18명이 감염됐다. 모임 참석자 6명, 가족 5명, 교인 4명, 직장동료 2명과 접촉자 1명 등이 파악됐다.
[부천=뉴시스] 이종철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부천과 인천에 확산하는 가운데 28일 오전 경기도 부천시 쿠팡 물류센터가 폐쇄된 가운데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2020.05.28.  jc4321@newsis.com

[부천=뉴시스] 이종철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부천과 인천에 확산하는 가운데 28일 오전 경기도 부천시 쿠팡 물류센터가 폐쇄된 가운데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2020.05.28. [email protected]

서울 부암동 한국대학생선교회(CCC)와 관련해서는 자가격리 중에 있던 강남구 소재 예수제자교회 전도사 1명이 추가로 확진돼 총 11명으로 늘었다. 관련해 서울 5명, 경기 6명이 감염됐다.

물류센터를 시작으로 콜센터, 고령층을 상대하는 다단계업체, 종교 소모임을 중심으로 지역감염이 퍼지면서 질본은 대규모 유행이 재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정 본부장은 "인구밀집도가 높고 유동인구가 많은 수도권에서 종교 소모임, PC방, 학원 등 다양한 장소를 통해 코로나19 감염이 전파되고 있다"며 "확산세가 지속되면 다수가 밀집 ·밀폐된 공간을 통해서 대규모의 유행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수도권 주민께서는 최대한 약속과 모임을 연기해 주시고 비대면으로 전환하고 음식점, 주점 등 다중이용시설의 이용을 자제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일상에서도 손 씻기, 마스크 착용, 2m 거리두기 등을 실천해 주실 것을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종교시설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게도 방역수칙 준수를 재차 당부했다. 정 본부장은 "비말로 인한 (코로나19) 전파가 우려되는 소모임은 취소 또는 연기해 달라"며 " 부득이 현장예배를 실시할 경우에는 참여자 간의 거리유지가 가능하도록 참여자의 규모를 대폭 줄여달라"고 말했다.

또 정 본부장은 "의심증상자의 여부를 확인해 주시고 또 마스크를 착용해달라"며 "예배를 보실 때 식사를 제공하거나 아니면 침방울이 튈 수 있는 노래 부르기 등은 하지 말아 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운영자제가 권고되고 있는 수도권 유흥주점, 노래연습장, 학원, PC방의 경우에도 불가피하게 운영할 시 출입자 명부 작성, 마스크 착용, 유증상자 출입제한, 방역관리자 지정, 실내 소독과 환기, 2m 이상 거리두기를 준수해 달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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