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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입법회 國歌법 심의,민주파 의원 오물투척 등 아수라장

등록 2020.06.04 17:3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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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오후 표결 강행 및 통과 예상

야당 의원 "중국 정권은 악취 나는 살인 정권"

[홍콩=AP/뉴시스] 홍콩 소방대원과 경찰들이 4일 입법회 회의장에서 민주파 의원이 던진 오물을 가르키며 청소작업을 하고 있다. 이 의원은 국가법 제정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입법회에서 "수만년 냄새날 살인정권"이라고 쓴 팻말을 들어올리고 오물통을 던지며 시위를 벌이다가 끌려나갔다. 홍콩 입법회는 이날 국가 모욕을 처벌하는 법안을 통과시킬 예정이다. 2020.06.04

[홍콩=AP/뉴시스] 홍콩 소방대원과 경찰들이 4일 입법회 회의장에서 민주파 의원이 던진 오물을 가르키며 청소작업을 하고 있다. 이 의원은 국가법 제정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입법회에서 "수만년 냄새날 살인정권"이라고 쓴 팻말을 들어올리고 오물통을 던지며 시위를 벌이다가 끌려나갔다.  홍콩 입법회는 이날 국가 모욕을 처벌하는 법안을 통과시킬 예정이다. 2020.06.04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중국 국가인 '의용군행진곡'을 모독이나 조롱하는 행위를 처벌하는 국가(國歌)법이 4일 입법회에서 최종 심의되는 과정에 오물투척, 야당의원이 끌려나가는 소동이 벌어졌다.
 
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은 에디 추(朱凱廸), 레이먼드 찬(陳卓愉) 등 야당 의원 2명이 논의가 진행되는 오후 1시께 회의장에 플라스틱 통에 들어있는 오물을 투척했다고 전했다.
 
이후 야당 의원들이 투척한 오물은 유기비료로 알려졌다.
 
오물 투척 이후 회의는 중단됐고, 추 의원과 찬 의원은 경비원들에 의해 회의장 밖으로 끌려 나갔다.
 
관계자들이 오물을 청소한 이후 소방대원과 경찰이 입법회장으로 출동해 조사를 진행했다.
 
추 의원은 오물 투척 이전 중국 정부를 향해 ‘살인 정권, 수만년 악취가 난다’고 외치기도 했다.
 
민주파 의원들은 이날 회의에 앞서 1989년 톈안먼 민주화운동에서 숨진 사람들을 애도하기 위해 64초간 묵념하기도 했다. 64초는 6.4 사건으로 불리는 톈안먼 사건을 의미한다.
 
[홍콩=AP/뉴시스] 홍콩 민주파 의원이 4일 국가법 제정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입법회에서 "수만년 냄새나는 살인정권"이라고 쓴 팻말을 들어올리며 시위를 벌이다가 저지 당하고 있다. 홍콩 입법회는 이날 국가 모욕을 처벌하는 법안을 통과시킬 예정이다. 2020.06.04

[홍콩=AP/뉴시스] 홍콩 민주파 의원이 4일 국가법 제정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입법회에서 "수만년 냄새나는 살인정권"이라고 쓴 팻말을 들어올리며 시위를 벌이다가 저지 당하고 있다. 홍콩 입법회는 이날 국가 모욕을 처벌하는 법안을 통과시킬 예정이다. 2020.06.04

이날 심의는 국가법 초안에 대한 3차 심의이며, 심의이후 늦은 오후 표결에 부쳐진다.
 
야당의원들이 제기한 21가지 수정사안은 이날 전부 부결됐다.
 
현재 친중파 진영이 과반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어 표결에 부쳐지면 통과될 가능성이 크다.
 
국가법은 국가를 장례 의식이나 상업 광고에 사용하는 등 모독이나 조롱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5만 홍콩달러(약 780만원) 벌금형이나 최대 징역 3년형에 처할 수 있고, 국가에 대한 교육을 초중 학교의 교과 과정에 포함시키는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친중 건제파 의원들은 “범민주 진영이 국가법을 '악마화'하고 있다”면서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국가를 존중한다”고 주장해 왔다. 
 
반면 야당 의원들은 "국가법 조항들이 애매모호한 내용을 담고 있어 정치적으로 이용될 수 있다"고 반대해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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