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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돈 성추행 피해자 "직접 사과 없었다.…합의는 없다" 단호

등록 2020.06.04 19: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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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돈 성추행 피해자 "직접 사과 없었다.…합의는 없다" 단호


[부산=뉴시스] 제갈수만 기자 = 오거돈 전 부산시장으로부터 강제추행을 당한 여성은 4일 “사건 발생 후 지금까지 저는 오 전 시장의 직접적인 사과를 받은 적도 없고 따라서 합의할 일도 없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부산성폭력상담소를 통해 발표한 입장문에서 “영장실질심사에서 나온 오 전 시장의 주장에 큰 충격을 받았다”며 “‘혐의는 인정하지만, 기억은 나지 않는다’는 말의 모순에서 대형 로펌의 명성을 실감했고 ‘집무실에서 일어난 사건은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면서도 ‘폭언이나 업무상 위력은 결코 없었다’는 자신감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인지 궁금하다”고 했다.

또 “향후 재판에서는 최소한의 합리적 반론으로 대응해주셨으면 한다”며 “그것이 피해자인 저를 비롯해 이 사건에 관심을 가져주시는 모든 분들에 대한 예의일 줄로 안다”고도 말했다.

이 여성은 “구속영장 기각 전 유치장에서 가슴 통증으로 40여분 진료를 받으셨다고 들었는데 개개인의 고통을 계량하고 비교할 수는 없지만, 하루 15알이 넘는 약을 먹으며 수면제 없이는 한숨도 자지 못하는 저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했다.

특히 “전관 출신 변호사들을 선임해 ‘인지 부조화’를 주장하는 사람의 사과에서 진정성을 찾을 수 없다”며 “현실적인 해결이란 말을 앞세워 저와 제 가족을 비롯한 제 주변 누구에게라도 합의를 시도할 시 가만있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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