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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총리, '美 WHO 탈퇴' 공개 비판...세계정상 중 처음

등록 2020.06.04 22:3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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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문제 있지만 트럼프 결정은 잘못된 답"

[오슬로(노르웨이)=뉴시스]전신 기자 = 2019년 6월 13일 오슬로 총리관저에서 에르나 솔베르그 총리가 문재인 대통령과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06.13. photo1006@newsis.com

[오슬로(노르웨이)=뉴시스]전신 기자 = 2019년 6월 13일 오슬로 총리관저에서 에르나 솔베르그 총리가 문재인 대통령과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06.13. [email protected]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에르나 솔베르그 노르웨이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세계보건기구(WHO) 탈퇴 결정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세계 주요국 정상이 미국의 WHO 탈퇴를 공개적으로 비판한 것은 처음이다.
 
솔베르그 총리는 3일(현지시간)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WHO를 둘러싼 문제들이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은 '잘못된 답'이라며 "미국이 다시 돌아오길 바란다"고 밝혔다.
 
폴리티코는 미국의 WHO 탈퇴를 공개적으로 비판한 세계 지도자는 솔베르그 총리가 처음이라며, 정상들이 지난달 29일 트럼프 대통령의 탈퇴 발표를 못들은 척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백악관은 구체적인 탈퇴 일정과 방법을 아직 제공하지 않고 있다. 미국의 야당인 민주당 일각에서는 WHO를 탈퇴하려면 의회 허가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기도 하다.
 
솔베르그 총리는 WHO가 2018년 에볼라 바이러스 창궐 사태 이후 더 나은 모습을 위한 변화를 거쳐 왔다고 강조하면서 "우리가 가진 기관과 협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탈퇴하면 다른 나라들이 WHO의 자금 부족분 충당을 도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노르웨이가 1인당 기부액이 세계에서 가장 큰 나라지만 혼자서는 부족분을 메울 수 없다고 강조했다.
 
솔베르그 총리는 코로나19 발원지로 여겨지는 중국이 확산 초기 WHO에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는 의혹에 대해 공감한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이 '개방적인 나라'는 아니라고 지적했다. 다만 "중국이 WHO를 통제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중국 정부가 WHO를 쥐락펴락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일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WHO의 정보 은폐와 부실 대응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키웠다고 주장해 왔다. 그는 WHO가 미국을 최대 후원국으로 두고도 중국 편향적인 태도를 취한다고 비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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