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원 마스크' 풀린 첫 날…접속폭주에 첫 화면까지 5분

가격 싸고 숨쉬기 편해 소비자 수요 몰려

입자 차단 성능, KF55에서 KF80 사이 수준

웰킵스 온라인 쇼핑몰 마비…"접속량 증가"

"서비스 안정화 위해 최선 다하는 중" 공지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지난 1일 오후 대구 수성구 이마트 만촌점에 덴탈 마스크가 진열돼 있다. 날씨가 더워지며 KF94 등 보건용 마스크 대신 비교적 숨 쉬기 편한 덴탈 마스크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져 품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이 없습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민기 기자 = 5일부터 판매를 시작한 비말(침방울) 차단용 마스크를 향한 수요가 몰리면서 온라인 쇼핑몰 등 인터넷 사이트가 사실상 개시 직후 마비된 것으로 파악됐다.

여름이 찾아오고 날씨가 더워지면서 호흡이 힘들고 답답한 KF94·KF80 마스크 등 대신 상대적으로 숨쉬기 편한데다, 판매 가격까지 저렴하다보니 구매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마스크 생산업체 웰킵스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자체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비말차단용 마스크를 장당 500원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뉴시스가 이날 오전 9시30분께 해당 온라인 쇼핑몰에 접속을 시도해 본 결과, 접속자가 폭주하면서 사이트가 마비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온라인 쇼핑몰에 접속하자 '에러(Error)'라는 문구가 적힌 창이 가장 먼저 떴으며, 창을 켜놓은 채로 약 5분을 기다린 뒤에야 온라인 쇼핑몰의 첫 화면으로 넘어갔다.

이후 비말차단용 마스크를 구입하기 위해 판매 페이지로 넘어가는 데도 추가로 약 10분이 걸렸고, 물품 사진을 클릭하자 '쇼핑몰 동시 접속량 증가로 서비스 이용에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는 문구가 등장했다.

[서울=뉴시스] 5일 비말(침방울) 차단용 마스크 첫 판매를 시작한 마스크 생산업체 웰킵스의 공식 온라인 쇼핑몰에 소비자들 접속이 폭주하면서 서버가 마비됐다. 웰킵스 측은 "동시접속량 증가로 서비스 이용에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며 "서비스 안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공지했다. 2020.06.05. (사진 = 웰킵스 온라인 쇼핑몰 갈무리)

웰킵스 측은 온라인 쇼핑몰 공지를 통해 "현재 동시접속량 증가로 서비스 이용에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며 "서비스 안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용 중 속도가 느리거나 문제 발생 시 잠시 후 다시 접속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비말차단용 마스크는 일명 '일반인용 덴탈 마스크(수술용 마스크)'로 불린다. 비말을 차단해 감염 예방 효과가 있으면서도 가볍고 통기성이 있는 마스크로, 입자 차단 성능은 KF55에서 KF80 사이 수준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1일 마스크 수급상황 브리핑에서 “3~4개 업체에서 벌써 허가 신청이 들어오고 있다"며 "이번 주 후반부터 비말차단용 마스크도 국민들에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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