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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환자 100명 이상 발생 대비 첫 '병상 공동대응 훈련'

등록 2020.06.05 10:4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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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국립중앙의료원서 '병상 공동활용 모의훈련'

소방청·지자체·국립의료원 관계자등 50여명 참여

日환자 100명 이상시 NMC 통합환자분류반 가동

"수도권 작은 감염에서 폭발적 확산 가능성 높아"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5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연구동에서 열린 '코로나19 수도권 병상 공동대응 모의훈련'에서 참석자들이 자리하고 있다. 이번 모의훈련은 수도권 내 대규모 환자 발생에 대비해 비상상황에서 운영되는 병상 공동대응체계를 사전 점검하고 유관기관간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실시했다. 참석기관은 중앙사고수습본부를 비롯한 소방청, 지차체(서울, 인천, 경기), 국립중앙의료원, 관계기관(협력병원, 공동생활치료센터), 민간 전문가 등 이다. 2020.06.05.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5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연구동에서 열린 '코로나19 수도권 병상 공동대응 모의훈련'에서 참석자들이 자리하고 있다. 이번 모의훈련은 수도권 내 대규모 환자 발생에 대비해 비상상황에서 운영되는 병상 공동대응체계를 사전 점검하고 유관기관간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실시했다. 참석기관은 중앙사고수습본부를 비롯한 소방청, 지차체(서울, 인천, 경기), 국립중앙의료원, 관계기관(협력병원, 공동생활치료센터), 민간 전문가 등 이다. 2020.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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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수도권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 환자가 100명 이상 나올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의료공백을 방지하기 위한 모의훈련이 5일 실시됐다.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소방청, 서울특별시, 인천시, 경기도, 국립의료원 및 협력병원 관계자를 비롯해 민간 전문가 등 50여명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수도권 병상 공동활용 모의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모의훈련은 수도권에 대규모 감염이 발생할 경우 수도권 시·도 행정 경계로 발생할 수 있는 의료 공백을 방지하기 위해 마련됐다.

훈련에 앞서 노홍인 중앙사고수습본부 총괄책임관은 "최근 전반적인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감소하고 있으나, 수도권 중심으로 지속해서 소규모 전파 사례가 나타나고 있어 경계의 끈을 늦출 수 없다"며 "서울, 인천, 경기 등 3개 광역 지자체는 하나의 생활권을 이루고 있고, 많은 인구가 밀집돼 있어 작은 감염이 폭발적인 확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염려했다.

그러면서 "이번 훈련은 환자 진료와 관련해 수도권 각 시·도에서 나타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설정해 시·도에서 어떻게 준비하고, 협업할 것인지를 점검하고 토의하는 자리"라며 "수도권 대규모 감염이 발생할 경우 의료공백을 방지하기 위해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 원장은 "수도권 확산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 모의훈련은 코로나19 대응에서 발생했던 틈새와 제한점들을 메꾸기 위한 시작점"이라며 "환자진료체계를 유지하면서 확진자가 늘어나도 사망자가 늘지 않고, 안심할 수 있는 대응체계를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훈련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앞서 마련한 수도권 병상 공동대응 체계를 바탕으로 실시한다. 수도권 병상 공동대응 체계에 따르면 수도권 3개 지자체 합산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발생 규모에 따라 네 단계로 나눠서 대응한다.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5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연구동에서 열린 '코로나19 수도권 병상 공동대응 모의훈련'에서 참석자들이 자리하고 있다. 이번 모의훈련은 수도권 내 대규모 환자 발생에 대비해 비상상황에서 운영되는 병상 공동대응체계를 사전 점검하고 유관기관간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실시했다. 참석기관은 중앙사고수습본부를 비롯한 소방청, 지차체(서울, 인천, 경기), 국립중앙의료원, 관계기관(협력병원, 공동생활치료센터), 민간 전문가 등 이다. 2020.06.05.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5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연구동에서 열린 '코로나19 수도권 병상 공동대응 모의훈련'에서 참석자들이 자리하고 있다. 이번 모의훈련은 수도권 내 대규모 환자 발생에 대비해 비상상황에서 운영되는 병상 공동대응체계를 사전 점검하고 유관기관간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실시했다. 참석기관은 중앙사고수습본부를 비롯한 소방청, 지차체(서울, 인천, 경기), 국립중앙의료원, 관계기관(협력병원, 공동생활치료센터), 민간 전문가 등 이다. 2020.06.05. [email protected]

하루 확진자가 100명 미만인 1단계(50명 미만), 2단계(50~99명)인 경우엔 각 지자체가 기본 수요에 따라 거점전담병원과 공동생활치료센터를 지역별로 1~3곳 지정해 운영한다.

그러나 하루 확진자가 100명 이상 발생하는 3단계(100~999명)로 접어들면 중앙사고수습본부의 지휘 아래 중앙병원인 국립중앙의료원은 '수도권 통합환자분류반'을 가동한다.

서울시, 인천시, 경기도는 통합환자분류반에 직원을 파견해 병상 현황을 관리한다.

소방청은 지자체에서 발생한 중증 이상의 확진환자를 이송하고, 구급차를 지원한다.

정부는 이번 모의훈련을 토대로 개선점을 점검하는 한편, '병상 공동대응체계 세부운영 매뉴얼'을 보완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실제 대규모 환자가 발생할 경우 환자 분류와 이송, 치료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할 계획이다.

노 총괄책임관은 "수도권 통합환자분류반을 본격 운영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항을 관계기관 간 협업으로 해결할 수 있다"며 "시·도간 협업으로 지자체 간 시설을 공동활용한다면 제한된 의료자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국민들의 불안을 해소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기현 원장도 "오늘 중수본, 중앙의료원을 비롯해 관계기관이 수도권에서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가정하에 모의훈련을 하면서 꼼꼼한 계획을 만들고 향후 부족한 점을 채워나가겠다"며 "함께 훈련하면서 전체 병상을 배정·관리하는 모의훈련 대응체계를 점검해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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