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가방에 7시간 갇힌 아이가 온라인수업 이수?

등록 2020.06.05 11:29:54수정 2020.06.05 11:32:22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e학습터에 음악 등 5과목을 수업 한 것으로 확인

계모가 수업 마무리 했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

[천안=뉴시스]이종익 기자 = 9세 아이를 여행용 가방에 가둬 의식불명 상태에 빠트린 혐의로 긴급체포 된 사실혼 관계의 40대 여성이 3일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대전지원 천안지원으로 향하고 있다. 뉴시스DB.

[천안=뉴시스]이종익 기자 = 9세 아이를 여행용 가방에 가둬 의식불명 상태에 빠트린 혐의로 긴급체포 된 사실혼 관계의 40대 여성이 3일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대전지원 천안지원으로 향하고 있다. 뉴시스DB.

[천안=뉴시스] 이종익 기자 = 충남 천안에서 7시간가량 여행가방에 감금됐다가 숨진 9살 남자아이가 전날부터 당일까지 5과목의 온라인 수업을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숨진 아이에 대해 부검을 시작했으며 아이의 아버지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학대 여부 등을 조사중이다.

5일 충남경찰에 따르면 A군의 아버지와 사실혼 관계의 B(41)씨에 대해 지난 1일 점심 무렵부터 오후 7시 25분쯤까지 약 7시간 가까이 천안 서북구 백석동의 한 아파트에서 9살짜리 의붓아들을 여행용 가방(캐리어)에 가둬 숨지게 한 혐의(아동학대치사)로 구속 수사 중이다.

A군은 3일부터 등교수업을 앞두고 있었다.

천안교육지원청에 따르면 A군은 전날인 5월 31일 e학습터 온라인에 탑재된 음악과목 등 5과목을 1일까지 수업을 이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보통 학생들이 온라인 수업을 오전 9시에 시작해 빨리 들으면 오전 11시에서 정오 사이에 마치는 만큼, 부모가 수업을 마무리 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 교육계의 설명이다.

천안교육지원청 관계자는 "e학습터에 다음주 수업을 탑재한 후 일주일 안에 수업 이수가 가능해 현재로서는 학대 받을 당시 온라인 수업을 받았는지는 명확하게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전날 구속한 B씨에 대한 구속 수사에 이어 친부에 대해서도  폭행 가담 여부 등에 대해 계속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군의 부검을 진행중이며 결과는 7∼10일 소요된다"며 "현재 참고인인 아버지에 대해 폭행 가담이나 방조 등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