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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5월 일자리 800만개 상실이 아니라 250만개 증가로 대반전

등록 2020.06.05 22:4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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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육박 우려되던 실업률도 14.7%에사 13.3%로 내려가

미국, 5월 일자리 800만개 상실이 아니라 250만개 증가로 대반전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미국 고용시장과 경제에 대반전이 일어났다.

미 노동부는 5일 비농업 분야 고용주들이 5월 한 달 동안 전 달에 비해 250만 개의 새 일자리를 만들고 실직자들을 고용해 실업률이 14.7%에서 13.3%로 낮아졌다고 발표했다.

로이터 통신 등 경제전문 언론들은 노동부 발표 직전까지 5월의 고용보고서 상 고용동향이 800만 개의 일자리 순상실에다 실업률이 19.8%까지 뛸 것이 확실시된다고 보도했다.

이런 예상을 완전히 뒤집고 월간 일자리수 고용변동이 플러스로 돌아섰었으며 그 폭도 백만 단위로 훌쩍 뛴 것이다.

미국은 코로나 19 창궐이 본격화하기 직전인 올 2월까지 월간 고용동향에서 2009년 10월부터 113개월 연속 고용순증을 기록했었다. 월 평균 20만 개의 일자리 창출과 함께 총 2300만 개의 일자리가 새로 만들어진 것으로 금융위기 당시의 10.1% 실업률이 50년 전 1969면 12월 후 최저인 3.5%까지 내려왔다.

그런 장기 호경기가 코로나 19 발발과 함께 일거에 사라졌다. 노동부가 수많은 가계와 기업들을 실사해 작성하는 3월 고용보고서에서 한 달 동안 2월에 비해 87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면서 실업률 4.4% 상승을 발표했다.

4월에는 3월에 대비해 없어진 일자리가 수가 2053만 개에 달했으며 실업률이 14.7%까지 뛰었다고 발표했다. 3월과 4월 두 달 동안 사라진 일자리 수가 모두 2140만 개라는 것으로 금융위기 극복 113개월 동안 창출된 2300만 개의 일자리가 2개월만에 없어져버린 셈이다.

5월에는 없어진 일자리 및 정리해고 실직자 수가 4월의 2000만 개(명)은 아니더라도 1000만 개 정도는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노동부가 실시하는 고용보고서와 달리 주 당국이 집계하는 주간 실업수당 신규신청 추세가 이를 뒷받침했다. 두 달 보름 전인 3월15일~21일 주부터 지난주인 5월24일~30일까지 11주 동안 그 전에 30만 명도 안 되던 주간신규 신청자가 수백 만 명으로 폭증하는 상황이 계속되었다.

이에 따라 일자리를 잃었다고 실업수당을 신청한 비농업 비자영업 임금노동자 수가 11주 동안 통틀어 4260만 명에 달했다. 여기서 3월과 4월 고용보고서에 반영된 2100만 명을 제외하더라도 2000만 명이 남게 된다.

4월 중순부터 조금씩 불기 시작한 자택칩거 자가감금 조치의 완화로 일부 실직자들이 일터로 복귀했을 가능성이 예측되었다. 5월20일로 50개 전 주가 모두 경제재가동에 나선 만큼 일자리 복귀 실직자가 상당할 것으로 보였다. 그럼에도 시장과 전문가들은 5월은 전달에 비해 800만 개의 일자리가 없어지고 빨라야 6월에 고용동향이 제로 베이스로 변해 실업률 상승이 멈출 것으로 내다보았다.

일자리 800만 개 추가상실은 실업률이 19.8%까지 치솟은 것을 의미했다. 대공황 최정점 1933년에 24.7%의 실업률이 기록되었고 2차대전 후 최고치는 1970년대의 10.9%였다.

그런 비관적 예측이 5월 250만 개 일자리 순증, 실업률 13.3% 하락으로 뒤집어졌다. 낙관적 전망을 강조하는 미국 정부측도 실업률이 6월 정점에 오른 뒤 하향으로 변해 11월 대선 직전에 10% 대에 있을 것으로 보는 데 그쳤다.

예상을 깬 5월 고용보고서 발표로 대선 직전 실업률이 10%보다 훨씬 아래까지 내려올 가능성이 커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목소리를 높일 수 있게 되었다. 코로나 19 직전 미국의 총취업자 수 1억5600만 명이 완전 원상복구될 날도 연준의 장기 예측보다 빨라질 수 있다.

지난해 최종 분기에 연율 2.1% 성장했던 미국 경제는 코로나 19 충격이 마지막 3월 한 달밖에 가해지지 않았던 올해 1분기(1월~3월) 성장률이 마이너스 4.8%로 거꾸러졌다.

전문가들은 사회 봉쇄로 경제가 심히 위축된 4월, 5월 및 6월의 2분기에는 6월에 경제개방이 본격적으로 실행된다해도 국내총생산(GDP) 규모의 축소 수준 즉 성장률이 마이너스 30%~40%에 이르는 최악의 통계가 나올 것이라고 말해왔다.

그러나 대반전의 5월 고용보고서와 함께 이 2분기 성장률 전망도 반전될 수도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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