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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우 충북도교육감 "목도고 살리기, 흔들지 말라"

등록 2020.06.17 11:4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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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음 계속되면 마지막 끈 놓을 수도"

김병우 충북도교육감 "목도고 살리기, 흔들지 말라"


[청주=뉴시스] 인진연 기자 =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이 전환 학교 도입을 앞두고 잡음이 일고 있는 괴산 목도고등학교와 관련해 "더 나은 목도고로 가는 과정에 믿음을 가져달라"고 주문했다.

김 교육감은 17일 언론 간담회에서 "교육감인 내가 제일 목도고를 살리려 애정을 품고 있어 아직 마지막 끈을 놓지 않고 있는데 이제는 놓을 수도 있다"며 "목도고 폐교 후 전환 학교 설립은 더 나은 목도고로 만들려는 과정"이라고 밝혔다.

 "목도고는 교육적 견지에서 볼 때 전환 학교의 적지로, 동문 등이 요구하는 3년제는 본질을 흔드는 것이라 안 된다"며 "끝까지 믿음을 줘야 더 나은 목도고가 되는데 지금처럼 계속 흔든다면 결국 죽도 밥도 안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앞으로 더 개선하고 모범을 만들어 다른 지역이 배우러 오는 전환 학교를 만들 것"이라며 "고민은 우리가 할 테니 교육감을 헷갈리게 하기보단 믿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날 공개된 KBS 75주년 여론조사와 관련해서는 "교육 가족이 잘한 일 덕분에 좋은 평가를 받았다"며 "진정성을 가지고 뚜벅뚜벅 가다 보면 도민도 공감해 준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답했다.

교육부의 1·2차 임용 개정안과 관련해서는 "전국단위 주관 부분의 장점도 있는데 단점도 있다"며 "전국 단위 주관이어도 교육부 주관이 아닌 시도교육감 협의회가 선발권을 갖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1차는 예비고사 성격의 기본 자격시험으로 변경하는 방법과 2차는 소통능력을 검증하는 방향으로 개선이 필요하다고 본다"라며 "수업 시현도 일방적 교사주도 강의가 아닌 교육실습 때 학생과 소통하는 수업 장면을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세종시의 세종 하이텍고(옛 부강공고)에서 교사 가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대해서는 "부강공고가 세종시로 편입돼 관할은 아니지만 가슴이 철렁했다"며 "학생이나 교직원 중에도 집이 청주인 경우가 있어 신속하게 파악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교육부의 미디어 교육센터 공모와 관련해서는 "청주공고 옆의 부지에 약 150억원이 투입되는 미디어 교육센터를 만들 예정"이라며 "변수가, 충남 당진과 경쟁을 할 것으로 전망돼 신경이 많이 쓰인다"라고 걱정했다.

그러면서 "이 미디어 교육센터를 활용해 융합 교육이 가능할 것"이라며 "교육부에서 7월 초 공모 결과를 발표할 예정인데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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