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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北, 북미 정상회담으로 사실상 핵보유국 지위 얻어"

등록 2020.06.18 00:4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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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납가능한 北 행동에 대한 美입장 바뀌어 우려"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9 대기오염 및 기후변화 대응 국제포럼에 참석해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19.11.04.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9 대기오염 및 기후변화 대응 국제포럼에 참석해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19.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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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북한이 북미 정상회담으로 사실상 핵보유국 지위를 얻었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17일(현지시간) 미국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좋은 기여를 할 수 있었지만 안타깝게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3차례 일대일 정상회담만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트럼프의 자아와 겉치레에 대한 강한 기호에 맞춰진 것 같다"며 "김정은은 사실상 핵보유국 지위를 획득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의 지속적인 미사일 실험이 매우 우려된다며 용납가능한 북한의 행동에 대한 미국의 입장이 변화했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미 대륙에 도달할 수 없는 몇몇 단거리 미사일 실험에 대해 괜찮다고 말했다"며 "(북한 미사일은) 미 대륙의 안전과 안보에 관한 것만이 아니다. 인류 전체의 안전, 안보, 위협에 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곤혹스럽게도 트럼프 행정부가 시작한 이래 미국의 리더십 부재가 일부 나타나고 있다"며 "미국의 리더십이 가장 필요한 때에 미국이 세계로부터 등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우선주의 정책이 사실상 국제 무대에서 미국을 고립시킬까 우려해 왔다"며 "국제협력은 모두를 하나로 묶는 접착제다. 국수주의와 보호주의는 협력의 대안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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