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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피지기]사전청약으로 주목받는 3기 신도시 언제, 어떻게, 얼마?

등록 2020.06.27 06:00:00수정 2020.06.27 22:5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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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신도시 개발 본격화...하남 전셋값 들썩

이르면 2025년 입주…내년 말 사전청약 진행

작년 11월 선호 조사 때 교산>왕숙>창릉 순

[집피지기]사전청약으로 주목받는 3기 신도시 언제, 어떻게, 얼마?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정부가 서울 집값을 잡기 위해 17만3000가구에 달하는 3기 신도시 개발을 본격화 하고 있습니다. 특히 정부가 3기 신도시에 사전청약제를 적용키로 하면서 예비청약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정부 계획대로 서울 집값 하락으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지만 일단 예비청약자들의 관심을 끄는 데는 성공한 것 같습니다. 1순위 거주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벌써부터 3기 신도시 인근 지역으로 전세 수요가 유입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경기도 하남시 전세가격이 들썩이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3기 신도시는 베드타운(퇴근 후 잠만 자는 주거지)이라는 오명을 갖는 1기신도시(분당, 일산 등)나 서울 접근성이 떨어지는 2기 신도시(동탄, 김포, 파주, 양주 등)의 약점을 보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서울과 물리적 거리가 가깝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서울 주택 수요 분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3기 신도시는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 핵심이라 할 수 있습니다. 현 정부 출범 이듬해인 2018년 12월 남양주 왕숙, 하남 교산, 인천 계양 등 3곳을 발표한 데 이어 2019년 5월에 고양 창릉과 부천 대장을 발표해 총 5곳을 확정했습니다.

아직은 시작 단계에 불과하지만 최근 들어 정부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지난 5월까지 5곳에 대한 지구지정을 완료하고 현재 도시 기본구상을 위한 설계 공모를 진행 중입니다.

정부는 이를 토대로 올해 연말까지 지구계획을 확정할 예정입니다. 올해 연말부터 토지보상 절차도 시작할 계획입니다.

정부는 또 3기 신도시의 성패를 가를 교통 대책도 순차적으로 마련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22일 가장 먼저 하남 교산지구에 대한 교통 대책을 발표했으며, 나머지 4개 신도시도 조만간 순차적으로 확정할 계획입니다.

정부는 교통 대책과 함께 사전청약제도 발표했습니다. 내년에 공공택지 물량 11만6000가구 중 9000가구에 대한 사전 청약에 나선다는 것입니다.

착공 이후 분양하는 게 일반적인데 3기 신도시는 1~2년 앞당겨 사전에 청약을 받겠다는 것입니다. 3기 신도시의 입주 시기는 빠르면 2025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사전청약제는 내 집을 가지지 못한 사람들이 느끼고 있는 불안감을 달래겠다는 목적에서 시행하는 것입니다. 왕숙, 교산, 계양 등 3곳이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분양가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습니다. 사실 지금으로써는 알 수가 없는 내용입니다. 산정 기준을 통해 유추하는 정도는 가능합니다.

분양가는 신도시 분양을 시작할 때 인근 단지의 최근 1년 거래가를 계산해 75~85%를 적용하게 됩니다. 같은 시·군·구나 같은 생활권에서 규모와 연식이 비슷한 단지의 같은 면적대 최근 1년 거래가를 따지는 것입니다.

가장 최근에 조성된 신도시의 분양가를 보면 고덕강일지구의 경우 주변 단지 대비 78~79%를 적용해 분양가는 2107~2346만원이었습니다. 즉 3기 신도시 분양가도 향후 분양 시기 인근 집값에 따라 결정될 예정입니다. 또한 분양가 수준에 따라 전매제한 기간과 거주의무기간도 정해질 예정입니다. 
 
5곳 신도시 중 공급 규모가 가장 큰 곳은 남양주 왕숙입니다. 총 6만6000가구를 공급하게 되는데 규모가 큰 만큼 왕숙1과 왕숙2 지구로 나눠 조성됩니다. 이어 고양 창릉(3만8000가구)이 두 번째로 크고, 하남 교산(3만2000가구), 부천 대장(2만 가구), 인천 계양(1만7000가구) 순입니다.

현재 5곳 중 가장 인기가 높은 지역은 하남 교산 지구 입니다. 국토부가 지난해 11월 개발구상과 조감도를 공개하면서 선호도 투표를 진행했는데 이 때 교산(19.1), 왕숙(16.3%), 창릉(15.4%), 계양(14.5%), 대장(13,8%) 순으로 나타난 바 있습니다.

5곳 신도시의 교통 대책이 수립되기 전이라 서울 접근성을 판단하기 어렵지만 강남에서 가장 가까운 지리적 이점이 반영된 결과로 보입니다. 다만 정부의 교통 대책에 따라 선호도는 달라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집피지기' = '집을 알고 나를 알면 집 걱정을 덜 수 있다'는 뜻으로, 부동산 관련 내용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하기 위한 연재물입니다. 어떤 궁금증이든 속 시원하게 풀어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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