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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7 규제 하나마나?…수도권 아파트값 상승폭 '확대'

등록 2020.06.25 1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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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감정원 '2020년 6월 4주 아파트 가격동향' 발표

고강도 6·17부동산 대책에도 전국 상승폭 확대 추세

규제 빠진 김포, 매수문의 늘며 1.88% 올라 '풍선효과'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문재인 정부의 21번째 부동산대책에도 불구하고 전국 아파트값의 상승폭이 확대됐다. 

특히 규제가 정조준된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의 상승폭이 크게 늘었다. 이번 규제에서 제외된 김포시의 경우 시장의 예상처럼 풍선효과가 나타났다. 

25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2020년 6월 4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22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22% 상승해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특히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은 지난주 0.18%에서 금주 0.28%로 늘어났다.

앞서 정부는 6·17대책에서 김포, 파주, 연천, 동두천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한 경기도 전 지역과 강화 옹진을 제외한 인천광역시 전 지역, 대전, 청주 등을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했다. 더불어 집값 상승이 두드러진 성남 수정구, 수원, 안양, 안산 단원, 구리, 군포, 의왕, 용인 수지·기흥, 통탄2와 인천 연수·남동·서구, 대전 동·중·서·유성구를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했다.

정부의 이같은 규제에도 인천 아파트값은 지난주 0.26%에서 금주 0.34% 상승했다. 부평구(0.59%)는 정비사업 및 교통호재(GTX·7호선연장) 영향 있는 부개동 위주로, 연수구(0.53%)는 송도·연수동 위주로, 서구(0.39%)는 청라·신현동 신축 위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난주 0.22%에서 이번주 0.39%로 아파트값 상승폭이 확대된 경기도의 경우 안산(0.74%)·구리시(0.62%)는 교통호재나 정비사업 기대감 있는 지역 위주로 크게 올랐다. 수원 장안(0.58%)·팔달구(0.58%)는 교통호재 영향 있는 지역 위주로, 용인 기흥구(0.58%)는 영덕·동백동 등 중저가 단지 위주로 매수세 보이며 상승폭이 늘어났다.

특히 김포의 경우 한강신도시 위주로 매수문의가 크게 증가하고 매물이 감소하면서 이번주에만 아파트값이 1.88% 상승했다.

이미 규제지역으로 묶여있어 이번 대책에서 비교적 이름이 덜 오르내린 서울 아파트값은 0.06% 상승하면서 3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다만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는 강남권 허가구역 지정 영향으로 상승폭이 지난주 0.11%에서 이번주 0.07%로 축소됐다.

송파구(0.07%)는 허가구역 효력일 전 거래증가세가 보였고, 강남(0.05%)·서초구(0.07%)는 도곡·반포동 등 주요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강동구(0.07%)는 신축 위주로 상승세가 계속됐다.

양천구(0.13%)는 목동 및 신정동 위주로, 구로구(0.11%)는 구로·개봉동 역세권 위주로 상승했다.

강북의 경우 동대문구(0.09%)는 청량리 역세권(GTX-AB) 기대감 있는 지역 위주로, 노원구(0.08%)는 중계·월계동 중저가 단지 위주로, 강북구(0.07%)는 미아동 신축 위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매매가 과열 조짐이 보이는 상황에서 정부가 ‘6·17 부동산 대책’을 발표한 뒤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대책 발표로 규제 지역으로 추가 지정된 지역은 과열 양상이 진정되고 매수 심리도 단기적으로 소강 상태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진은 21일 서울 송파구 부동산 밀집 지역에 급매, 전세 및 월세 매물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는 모습. 2020.06.21. mspark@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매매가 과열 조짐이 보이는 상황에서 정부가 ‘6·17 부동산 대책’을 발표한 뒤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대책 발표로 규제 지역으로 추가 지정된 지역은 과열 양상이 진정되고 매수 심리도 단기적으로 소강 상태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진은 21일 서울 송파구 부동산 밀집 지역에 급매, 전세 및 월세 매물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는 모습. 2020.06.21. [email protected]



지방(0.16%)의 경우 5대광역시가 0.17%, 8개도가 0.11%, 세종이 1.55% 각각 상승했다. 

대전(0.75%)은 상대적으로 가격 수준이 낮거나 정비사업 기대감 있는 단지는 상승했지만, 6·17대책 발표 이후 전반적인 매수수요가 감소하며, 유성구(1.12%), 서구(0.77%) 등 모든 구에서 상승폭이 축소됐다.

세종은 BRT보조라인 등 교통 접근성 및 정주환경이 양호한 고운, 아름, 종촌동 지역과 조치원읍 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폭이 확대되면서 1.55% 올랐다.

청주(0.46%)는 조정대상지역 지정 영향으로 청원(0.84%)·흥덕구(0.54%) 등 대부분 지역에서 매수심리 위축되며 상승폭이 푹소됐다.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0.17% 오르며 상승추세를 이어갔다.

신규 입주물량 감소, 저금리 기조, 청약대기 수요 등으로 매물 부족현상이 지속되면서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와 동일하게 0.08% 올랐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해 7월 첫째 주 이래 금주까지 52주 연속 상승 중이다.

서초구(0.19%), 강남·송파구(0.11%) 등 강남4구 지역에 전세 전환과 청약 대기수요 등의 영향으로 전세 물량이 부족한 가운데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마포구(0.12%), 노원구(0.11%), 구강북(0.08%), 성동구(0.07%) 등에서 전셋값이 상승했다.

인천(0.11%), 경기(0.23%) 등도 상승 중이다.

하남시(0.84%)는 교통호재 및 3기 신도시 청약 대기수요영향 큰 폭의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용인(0.47%)과 수원시(0.40%)는 신규입주물량 부족 등의 영향으로, 구리시(0.45%)는 정비사업 이주수요 등으로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

인천의 경우 부평(0.31%)·연수구(0.18%) 등은 역세권 및 신축 위주로 상승세 지속됐으나, 동구(-0.08%)는 구축 노후단지 및 지역경기 침체 등으로 수요가 감소되며 하락 전환했다.

지방 아파트 전셋값은 0.11% 상승했다. 시도별로는 세종(0.65%), 대전(0.36%), 울산(0.34%), 충북(0.19%), 충남(0.17%), 강원(0.13%), 경남(0.06%) 등은 상승했다. 제주(-0.02%)는 하락했다.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금융위원회 등 정부부처는 17일 서울 정부서울청사에서 '주택시장 안정을 위한 관리방안' 브리핑을 열고 잠실 MICE 개발사업, 영동대로 복합개발사업 사업부지와 영향권 일대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해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 9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종합운동장 부지와 인근 아파트. 2020.06.17.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금융위원회 등 정부부처는 17일 서울 정부서울청사에서 '주택시장 안정을 위한 관리방안' 브리핑을 열고 잠실 MICE 개발사업, 영동대로 복합개발사업 사업부지와 영향권 일대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해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 9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종합운동장 부지와 인근 아파트. 2020.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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