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이상원 화백 신작전 '흙, 그 어눌하고 다정한' 30일 개막

등록 2020.06.29 15:00:1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2020 이상원 신작전 '흙, 그 어눌하고 다정한' 포스터(사진=이상원미술관 제공)2020.06.2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2020 이상원 신작전 '흙, 그 어눌하고 다정한' 포스터(사진=이상원미술관 제공)2020.06.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이상원 화백의 신작전 '흙, 그 어눌하고 다정한'전이 오는 30일부터 강원도 춘천 이상원미술관에서 열린다.

2019년에서 2020년 상반기까지 제작된 작품 중 엄선된 50여 점이 전시된다.

이 화백은 80대를 넘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치열하게 창작의 여정을 걷고 있다. 2018년도부터 '흙'을 주제로 새로운 작업을 시도했고, 지난해 '歸土(귀토)'를 주제로 전시를 열었다.

이번 신작전은 흙으로 만들어진 도기, 맷돌, 고서적 등을 대상으로 그려진 작품들로 이뤄져 있다. 마치 고고학자가 발굴현장에서 지금 막 캐 낸 것처럼 흙으로 뒤덮여 있는 그림이다.

[서울=뉴시스]이상원, 도자기 Ceramic, 2019, 한지 위에 흙 유화물감 먹 ink, oil color, and soil on paper, 82x62㎝(사진=이상원미술관 제공)2020.06.2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상원, 도자기 Ceramic, 2019, 한지 위에 흙 유화물감 먹 ink, oil color, and soil on paper, 82x62㎝(사진=이상원미술관 제공)2020.06.29 [email protected]

재료의 일부로 사용된 황토의 붉은 색감과 부드러운 질감은 따뜻하고 깊은 정서를 자아낸다. 도자기의 형태는 어딘가 모르게 엉성해 순박해보이기도 한다.

이상원 화백은 특별한 형태를 가지고 있지 않은 흙을 표현하기 위해 특정한 오브제(물체)를 빌려 표현했다. 소재가 된 이 사물들은 꽤 오래된 것들이고 그림으로는 더 오래된 것처럼 보인다. 흙에 내재한 장구한 시간의 흔적을 드러내고자 하는 의지다.

전시는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된다. 9월 20일까지 열리는 1부에서는 도자기와 맷돌 등 대작(100호)이 전시되며, 9월22일부터 12월20일까지 진행되는 2부에서는 도자기, 오래된 책, 남루한 신발 등을 소재로 한 비교적 작은 작품(25호, 50호)들이 전시될 예정이다. 전시는 12월20일까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