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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경북지사 "7+3, 죽을 고비에서 살 길 찾는 정신"

등록 2020.06.29 17: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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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2년 구상 공개

이철우 경북지사가 29일 도청 다목적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철우 경북지사가 29일 도청 다목적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안동=뉴시스] 류상현 기자 = 민선 7기 2주년을 맞이한 이철우 경북지사가 29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후반기 2년의 구상인 '7+3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이 프로젝트는 ▲대구 경북 통합신공항 건설 ▲대구 경북 행정통합 ▲기업하기 좋은 경북 늘어나는 일자리 ▲경북형 스마트 뉴딜 선도 ▲뉴노멀 문화관광시대 힐링 경북 조성 ▲식량안보위기, 만들어 공급하는 경북 농어업 ▲통일시대, SOC 초광역 교통물류 거점 조성 ▲뉴노멀 대응, 3대 시스템 개혁 등으로 돼 있다.

이 지사가 첫번째로 꼽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은 공항 건설에만 10조원의 예산이 투입되고 연관사업과 도로·철도망 등 SOC를 포함하면 수십조원의 재원이 투입되는 '경북판 뉴딜' 사업이다.

이 지사는 "다음달 3일 이전부지선정위원회에서 이전 부지가 선정되면 기본계획 수립 등 절차를 조속히 추진하고 배후 물류산업단지, 항공산업 육성을 위한 항공 클러스터 조성, 신공항 주변의 공항 신도시 조성, 철도와 고속도로 확충 등에도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대구와의 행정통합을 강조했다.이 지사는 "1981년 분리 이전의 대구 경북은 교육과 소비, 생산 기반 등을 모두 갖춘 한국 경제 성장의 중심이 됐었다. 분리 이후 인구정체, 상호 경쟁과 중복 투자 등으로 상호 비효율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수도권에 대항하는 지방 경쟁력 확보와 지방소멸 위기 극복을 위해 상생형 통합을 기본 원칙으로 '대구경북특별자치도 특별법'(가칭)을 통해 통합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올해까지 시도민이 참여하는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국회 토론회 등으로 지역 정치권과의 협의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내년 상반기까지 특별법의 국회 통과를 추진해 하반기부터는 특별자치도 출범을 위한 실무준비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지사의 구상대로라면 행정통합된 대구경북은 면적 전국 1위(1만9916㎢), 인구 전국 3위(511만7000명), GRDP 전국 3위(165.7조원), 지방세 전국 3위(6.9조원)의 규모를 갖추게 된다.

기업유치와 일자리 확충 방안에 대해서는 "리쇼어링 3대 특화 전략을 추진하겠다"며 "먼저 임대전용단지와 국공유지 우선 입주, 지방투자촉진 보조금의 국비 한도액 상향, 스마트 팩토리 지원 비율 확대 등을 추진하겠다. 부지, 조세 혜택 등 투자 유치 특별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우수인력 채용 지원, 근로자 특별복지, 기업 친화적 투자환경 조성, 경영지원 패키지 지원 등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창업을 유도할 경북 혁신 벤처펀드 1000억원 조성, 기업의 민간공모 컨설팅 지원, 정책금융 지원 확대, 수출 마케팅 지원 등의 방안도 소개했다.

'경북형 스마트 뉴딜 전략'에 대해서는 "인공지능 이노밸리, 5G 온택트 헬스케어, 스마트 리빙케어 등 경북 만의 특화된 디지털 뉴딜 전략을 추진하겠다"며 "헴프 기반 바이오산업 규제자유특구, 강소개발연구특구, 벤처밸리 특별 산단 등을 추진하고 스마트 산단 선도프로젝트와 최근 선정된 산업단지 대개조 사업으로 지역의 산업단지와 특구의 혁신을 이끌어 내겠다"고 밝혔다.

또 "2차전지 산업과 수소연료전지 등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뿐만 아니라 혁신원자력연구단지와 중수로해체기술원 등 원자력 에너지 산업도 집중 육성해 한국의 에너지 그린 뉴딜을 선도하겠다"고 했다.

관광 육성 방안에 대해서는 "깨끗하고 안전한 힐링 경북으로 바꾸는 이미지 개선이 가장 시급하다"며 "이를 위해 먼저 '클린&안심 경북' 캠페인을 추진해 관광지, 터미널 등의 청소와 방역을 하고 음식 숙박시설의 환경개선 사업을 지원해 관광 서비스의 품질을 높이고, 지역의 풍부한 문화 관광 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와 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북관광 그랜드 세일, 근로자 하계 휴가비 지원, 국립산림레포츠진흥센터와 호미반도 국가해양정원 조성, 강나루문화 광역관광자원화 사업 등의 추진계획도 설명했다.

코로나19로 등장한 식량 안보 문제의 대비책도 공개했다.이 지사는 "쌀 생산기반 조성과 농기계 지원 등으로 식량작물 생산기반을 확대하면서 동시에 새로운 단백질 공급원으로 곤충산업 육성에 나서겠다. 또 스마트팜 보급률을 2023년까지 10%로 높이고 대학·기업 등과 협력해 배양육(대체 축산물) 등의 기술 개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농어촌 관광 활성화도 강조했다. "2023년까지 관광객 1000만명, 외국인 관광객 15만명 유치를 목표로 다양한 상품 개발, 네트워크 구축 등을 추진하고 울진 해양치유시범센터, 영양 자작나무숲 관광자원화 사업, 동해안 유네스코세계지질공원 인증 추진 등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통일시대를 대비한 SOC망 구축 계획도 있다. "영일만 대교를 포함한 동해안 고속도로 등 8개 구간 592㎞의 고속도로와 동해선 등 19개 구간 2031㎞의 철도, 30개 구간 301㎞의 국도를 확충해 나갈 계획"이라며 해양레저복합센터 등 해양 관광 활성화, 영일항만 배후단지 조성, 울릉공항의 조기 건설 등의 방안을 소개했다.

'뉴노멀 대응, 3대 시스템 개혁'으로는 ▲감염병에 강한 안심 경북 조성 ▲코로나 이후 문화혁신 전개 ▲따뜻하고 안전한 복지 안정망 구축 등을 꼽았다.

이철우 지사는 "죽을 고비에서 살 길을 찾는다는 사중구생(死中求生)의 정신이 필요하다"며 "지역의 미래를 위한 핵심 프로젝트를 차질없이 추진해 지금의 위기를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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