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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수출규제 1년…"對한국 수출 약해지면 日소재산업 타격 커"

등록 2020.06.30 11: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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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혼게이자이 신문 보도

"한국서 일본 불매운동 착실히 침투" 평가

日수출규제 1년…"對한국 수출 약해지면 日소재산업 타격 커"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이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를 실시한 지 1년을 앞둔 가운데 일본 언론이 한국에서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침투하고 있다며, 향후 대(對) 한국 수출이 약해지면 자국 관련 산업이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30일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은 "수출관리 엄격화 1년 한국, 반도체 재료 진행되는 국산"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에서 반도체 관련 재료의 국산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닛케이는 한국 정부가 '탈 일본 의존'을 내세워 "기업의 연구 개발을 지원해 일본 제품 대체를 촉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SK그룹의 SK머티리얼이 100% 초고순도 불화수소 가스 양산 선언, 한국 정부가 국산화와 해외 기업의 공장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점 등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장래에 한국 기업의 기술이 향상돼, 반도체 대국 한국에 대한 수출이 약화되면 일본의 소재산업 타격은 크다"고 우려했다.

특히 "한국 정부가 지원해온 '탈 일본 의존'은 반도체 관련 재료에 그치지 않는다"며 "지난 5월 대일 수입 총액은 전년 같은 달 대비 10%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요 품목 소재와 장치에 더해 자동차 및 맥주 등 소비재의 감소도 눈에 띈다"고 꼬집었다.

신문은 "닛산자동차는 한국 시장에서 철수를 표명했다. (일본) 맥주도 슈퍼의 상품 진열대를 (한국) 국산품에게 빼앗기며 5월 수입액은 87%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패스트리테일링 산하 지유도 출점한지 겨우 2년 만에 철수 압박을 받았다"며 "한국에서 일본 불매가 착실히 침투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신문은 한국 언론이 일본 수출규제 후 "일본 의존을 극복"했다고 했으나 실상은 다르다고 주장했다. SK 머티리얼의 '초고순도' 불화수소도 일본산에 비하면 품질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해 7월 4일 일본 정부는 한국에 대해 플루오린폴리이미드와 포토 레지스트, 불화수소 등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에 대한 수출규제 조치를 취했다. 사실상 한국 대법원의 일본 기업에 대한 강제징용 배상 판결의 보복 조치였다. 지난해 8월에는 수출우대국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했다.

이후 한국에서는 반도체 재료 국산화와 함께 일본 불매 운동인 이른바 'NO 재팬' 운동이 확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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