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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정 대타협' 앞두고 민주노총 진통…"위원장 사퇴하라"

등록 2020.07.01 09: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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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본회서 진입 가로막고 시위

비정규직노조 "합의없는 노사정합의"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1일 오전 8시께 서울 정동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본회 앞.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이 노사정합의 파기를 주장하는 비정규직 노조에 에워쌓여 있다. 2020.07.01. hummingbird@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1일 오전 8시께 서울 정동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본회 앞.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이 노사정합의 파기를 주장하는 비정규직 노조에 에워쌓여 있다. 2020.07.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노사정이 합의를 앞둔 가운데 비정규직 노동조합들이 김명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이 합의를 강행한다며 저지에 나섰다.

이들은 1일 오전 8시께 서울 중구 민주노총 본회 앞에서 김 위원장의 진입을 막아서고 "위원장은 더 이상 위원장이 아니다. 노사정 합의 폐기를 선언하고 당장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시위에는 민주노총 산하 비정규직 노조들의 연대체인 '비정규직 이제그만'을 주축으로 금속노조, 공공운수노조, 건설노조 등 강경 산별 조직이 참가했다.

이들은 이날 총리실이 주도하는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합의와 관련해 김 위원장이 내부 동의 없이 노사정 합의안을 강행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민주노총은 노사정 합의 추인을 위해 지난달 29일부터 1박2일로 중앙집행위원회(중집)를 진행했으나 강성파들의 반대로 결론을 내지 못하고 이날 오전 9시 논의를 이어가기로 한 상황이다.

전날 중집 후 김 위원장은 이에 대해 "일부 중집 성원들이 일관되게 (합의안을) 폐기해야 된다고 주장하는데 그것을 살려가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제 판단이고 소신"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날 현장에 있던 금속노조 관계자는 "합의안이 (노동자에게) 좋다면 경총(한국경영자총협회)이 그것을 받아들일 이유가 없다"며 "합의 전체가 내부적인 동의없이 진행됐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달 29일 중집에서 이 같은 의견을 전달하려 했지만 참관이 허용되지 않아 발언 정도 밖에 못했다"며 "오늘 오전 8시에 위원장에게 면담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으나 전달되지 못했을 수는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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