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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리걸음' 일산 아파트값, 부천·팔달·기흥에 역전 당해

등록 2020.07.01 10:2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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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 집값 1년 동안 1.9% 상승, 부천·팔달·기흥은 16.2% 올라

'제자리걸음' 일산 아파트값, 부천·팔달·기흥에 역전 당해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1기 신도시로 대표되는 일산 아파트 가격이 경기도 부천시, 수원시 팔달구, 용인시 기흥구에 역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KB부동산 리브온의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고양시 일산동구의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1379.1만원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 사이 아파트 값이 치솟은 수원 팔달구는 1585.8만원, 경기 부천시와 용인 기흥구는 각각 1495.6만원, 1466.6만원으로 일산 아파트 가격을 제쳤다.

이는 지난해 6월에 비해 일산동구는 1.9% 상승하는 데 그친 반면, 수원 팔달구와 경기 부천시, 용인 기흥구 3곳의 아파트값이 평균 16.2%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수원 팔달구의 경우 지난해 6월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1276.9만원이었지만 올해 6월에는 1585.8만원으로 1년 동안 무려 24.2%나 상승했다.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은 "지난해 6월까지만 하더라도 일산의 아파트 가격이 부천, 수원 팔달구, 용인 기흥구보다 우위에 있었다"며 "지난해 정부가 내놓은 12·16부동산 대책의 풍선효과로 수원 팔달구, 용인 기흥구, 부천의 3곳의 아파트 가격이 치솟아 오르면서 일산 아파트 가격까지 제쳐버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지역들의 아파트 가격 상승세는 실거래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에 따르면 경기 고양일산동구 백석동에 위치한 '일산요진와이시티' 전용 84㎡는 지난해 6월 7억6000만원(49층)에 실거래가 이뤄졌지만, 올해 6월에는 8억1000만원(53층)에 거래되면서 1년간 5000만원 올랐다.

반면 경기 부천시 소사본동 '부천소사역 푸르지오' 전용 84㎡는 올해 6월 7억2300만원(11층)에 실거래가 이뤄졌다. 지난해 6월 해당 아파트의 같은 면적의 매물이 5억50만원(11층)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1년간 2억2250만원 치솟았다.

수원 팔달구 화서동 '화서블루밍푸른숲' 전용 84㎡는 지난해 6월 3억9250만원(6층)에 거래됐지만, 올해 6월에는 5억700만원(9층)에 거래되면서 1년간 1억1450만원 상승했다.

용인 기흥구 영덕동 '흥덕마을7단지 힐스테이트' 전용 84㎡는 올해 7억원(11층)에 거래됐다. 지난해 6월 해당 아파트의 같은 전용면적이 5억2500만원(12층)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1년간 1억7500만원 상승한 것이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경기도에서 서울 접근성이 우수한 지역들을 위주로 아파트 가격이 치솟아 오르고 있는 분위기 특히, 강남권과 거리가 가까운 지역의 역세권 아파트들이 오르고 있다"며 "비교적 서울 접근성이 부족한 일산은 교통 개발호재가 나와야 제자리걸음을 멈출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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