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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인파 국경에 병력·탱크 집결..."무력충돌 돌발사태 위기"

등록 2020.07.01 19:2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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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군 3개 사단 증파...중국·파키스탄도 3만·2만 추가 파병

[가간기르=AP/뉴시스] 17일 인도 군용 차량들이 중국과 분쟁 중인 라다크지역에서 인도령 카슈미르 주도인 스리나가르로 연결되는 간선도로를 타고 밑으로 내려오고 있다. 라다크는 히말라야 서부 지역으로 카슈미르 위쪽에 소재하며 15일 밤 인도군과 중국군 간 충돌이 일어난 갈완계곡은 해발 4500m 고산지이다. 2020. 6. 17.

[가간기르=AP/뉴시스] 17일 인도 군용 차량들이 중국과 분쟁 중인 라다크지역에서 인도령 카슈미르 주도인 스리나가르로 연결되는 간선도로를 타고 밑으로 내려오고 있다. 라다크는 히말라야 서부 지역으로 카슈미르 위쪽에 소재하며 15일 밤 인도군과 중국군 간 충돌이 일어난 갈완계곡은 해발 4500m 고산지이다. 2020. 6. 17.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인도와 중국이 국경선 부근에서 유혈충돌한 이래 라다크 주변에 양국군과 파키스탄군이 병력과 중화기를 증파해 자칫 돌발적인 사태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고 중앙통신와 인디아 투데이가 1일 보도했다.

중국군과 파키스탄군이 현지에 병력을 대폭 늘리는데 맞서 인도군도 3개 사단을 추가로 보내고 수개 탱크 중대까지 진주시켰다.

매체에 따르면 인도와 중국은 전날 라다크 국경에서 열린 군단장급 지휘관 접촉을 가졌지만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났다.

인도 육군 제14군단 사령관 하린데르 싱 장군과 중국 난장(南疆) 군구의 류린(柳林) 사령원이 이끄는 대표단이 라다크 실제 통제선(LAC) 인도 측 추슐(Chushul 丘舒爾) 지구에서 만나 장장 10시간에 걸친 제3차 담판을 벌였다.

다만 양측 입장이 팽팽히 맞서면서 타결을 보지 못한 채 협상을 계속하기로만 했다. 중국과 인도는 2차례 담판에선 사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고 단계적으로 부대를 철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인도와 중국은 병력을 철수하는 대신 오히려 라다크에 증파를 하고 있으며 여기에 중국의 맹우로 인도와 대립하는 파키스탄이 라다크 북부에 대규모 병력을 배치했다.

인디아 투데이는 관련 소식통을 인용해 파키스탄이 라다크 북부에 2만명 가까운 병력을 증원해 기존의 중국군 부대와 함께 인도군에 압박으로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중국이 막후에서 파키스탄 군정보국(ISI)을 부추겨 100명 정도의 테러분자를 인도령 카슈미르 지역에 침투시켜 교란과 파괴 활동을 전개하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파키스탄이 중국과 공조해 인도를 양쪽에서 공격하는 전술을 펼치고 있어 인도 육군과 정보기관이 일련의 회의를 개최해 대책을 논의 중이라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중앙통신에 따르면 인도군 사정에 밝은 관계자는 중국과 인도 부대가 LAC에서 난투극과 육박전을 벌여 다수의 사상자를 낸 이래 파키스탄도 중국과 파키스탄 간 실제 통제선(LoC)에서 테러공격을 포함해 군사활동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군과 파키스탄군이 LoC 근처에서 교전해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등 중국과 파키스탄이 합작해 인도군을 공격하는 움직임이 현실화하고 있다고 관계자는 덧붙였다.

또한 중국군은 라다크 LAC를 따라 군사 방호시설과 관측초소를 다수 건설하고 3만명 넘는 병력을 증파했다고 한다.

인도군도 상당수의 포병과 기계화보병 부대를 라다크에 진입시킬 준비를 마친 상황이다.

중국군과 인도군은 5월 초 라다크와 시킴 LAC에서 충돌 후 대치를 계속하다가 6월15일 밤 갈완계곡에서 격렬한 몸싸움을 펼쳐 인도군 20명이 숨지고 중국군도 40여명 사망하는 사태까지 빚었으며 이후에도 긴장이 풀리지 않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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