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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美, 中 분열시켜 혁명 일으키려 해…中 전적으로 지지"

등록 2020.07.02 06:5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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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 "미국, 중국 자주권 난폭하게 침해"

"중국 인민, 온갖 도전과 방해책동 물리칠 것"

[파주=뉴시스] 고범준 기자 = 북한이 지난 2018년 4·27 판문점 선언 합의에 따라 철거했던 대남확성기 방송 시설을 다시 설치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난 23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개풍군 마을 일대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06.23. bjko@newsis.com

[파주=뉴시스] 고범준 기자 = 북한이 지난 2018년 4·27 판문점 선언 합의에 따라 철거했던 대남확성기 방송 시설을 다시 설치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난 23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개풍군 마을 일대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06.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북한이 2일 미국과 중국의 갈등과 관련, 미국을 비난하는 한편 중국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북한 대내 매체인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중국에 대한 압박공세는 실패를 면치 못할 것이다'란 논평에서 "최근 미국이 중국을 전면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하여 중미관계가 전례 없이 악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특히 엄중한 것은 미국이 중국 공산당이 영도하는 중국의 사회주의 제도를 독재 체제로 걸고들면서 전면 부정하고 있는 것"이라며 "며칠 전에도 미 국무장관은 중국 공산당에 의해 초래된 위협을 접수할 수 없다고 하면서 서방나라들이 자유세계와 중국의 독재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고 횡설수설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중국 공산당과 사회주의 제도를 표적으로 삼고 압박의 도수를 높이고 있는 것은 바로 중국 인민을 분열 와해시켜 색깔혁명을 일으키려는 데 그 목적이 있다"고 미국의 의도를 분석했다.

신문은 "사상과 제도가 다르다고 해서 발전과 부흥을 이룩한다고 하여 압박하는 것은 그 나라의 자주권에 대한 난폭한 침해이며 그 나라 인민의 존엄에 대한 모독"이라며 미국을 비난했다.

신문은 그러면서 "우리 인민은 중국 인민이 온갖 도전과 방해책동을 물리치고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건설에서 보다 큰 성과를 거둘 것이라는 것을 확신한다"며 "우리 인민은 중국공산당의 영도를 견지하고 사회주의 전취물을 수호하며 중화민족의 위대한 번영을 이룩하기 위한 중국 인민의 투쟁을 앞으로도 전적으로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콩=AP/뉴시스] 영국 정부가 홍콩 시민에 영국 국적의 여권(시민권)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홍콩 시민 약 300만명이 영국 시민권을 받을 기회가 열렸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홍콩 시민들이 반(反)중국 시위 중 영국 국기를 흔드는 모습. 2020.7.1.

[홍콩=AP/뉴시스] 영국 정부가 홍콩 시민에 영국 국적의 여권(시민권)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홍콩 시민 약 300만명이 영국 시민권을 받을 기회가 열렸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홍콩 시민들이 반(反)중국 시위 중 영국 국기를 흔드는 모습. 2020.7.1.

이 밖에 북한은 이날 중국 공산당 창건일을 맞아 중국에 축하 꽃바구니를 보냈다.

이날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노동당 중앙위원회는 중국 공산당 창건 99년에 맞춰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에 꽃바구니를 보냈다. 중국주재 북한 특명전권대사 지재룡이 지난달 30일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대외연락부 부부장 왕아군에게 꽃바구니를 전달했다.

북한은 중국의 환심을 사기 위한 노력을 최근 지속하고 있다. 노동신문은 전날에도 중국 공산당 창건 99년을 기념하는 기사를 게재하는 한편 중국의 홍콩보안법 제정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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