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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계, 상반기 매출 952억원…코로나로 반토막

등록 2020.07.02 10: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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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8일 연극 공연장이 다수 위치한 서울 종로구 대학로가 코로나19의 여파로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03.08.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8일 연극 공연장이 다수 위치한 서울 종로구 대학로가 코로나19의 여파로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03.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올해 상반기 공연계가 직격탄을 맞았다. 서울과 지역의 빈부격차는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예술경영지원센터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에 따르면 작년 하반기(2019년 7월1일~12월31일) 공연계 매출은 1900억1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1월1일~6월30일) 매출은 952억6800만원으로 반토막이 났다.

공연 개막 편수는 작년 하반기 6780편에서 올해 상반기 1639편으로 4분1가량 쪼그라들었다.

특히 서울과 지역의 공연 매출 격차가 커지고 있다. 작년 하반기 서울 공연 매출은 1436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75.6%를 차지했다. 올해 상반기 서울 공연 매출은 832억원으로 전체의 87.4%이었다.

전체 지역 공연 매출에서 서울 공연이 차지하는 비중이 작년 하반기보다 올해 상반기 11.8%가 증가한 셈이다. 특히 올해 상반기 세종, 제주, 충남 지역의 공연 매출액은 너무 낮아 비율로 따지면 0.0%였다.

코로나19로 인해 전국적으로 국공립 공연장은 대부분 문을 닫았다. 서울의 민간 공연장은 공연계의 생계 등을 위해 철저한 방역 강화로 공연이 진행되고 있다.

지역 투어 공연 경우 문화 시설이 대부분 국공립 공연장에 의존하는 만큼, 주목한 만한 공연이 전무하다. 지역 민간 공연장이 처한 상황은 더 열악하다. 지역의 국공립 공연장 운영이 중단되다 보니, 그 여파로 지역 공연 취소가 속출하고 있다.

정부나 지역 자치단체 예산이 투입되는 국공립 공연장은 그래도 버틸 힘이 있지만, 지원과 관심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민간 공연장은 당해낼 재간이 없다.

[서울=뉴시스] 부산 지역 공연장 드림씨어터. 2020. 07.02 (사진 = 클립서비스 제공)

[서울=뉴시스] 부산 지역 공연장 드림씨어터. 2020. 07.02 (사진 = 클립서비스 제공)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2차 유행이 우려되는 상황이라 하반기 역시 순탄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공연계 관계자는 "지역 공연장의 경우 예정된 공연의 취소 및 연기, 하반기 공연의 불황실성으로 인해 공연장 가동률이 더욱 낮아지게 되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실례로 작년 4월에 문을 연 부산 드림씨어터는 개관 1주년 기념작 3편이 모두 취소됐다. 지난 3~4월 예정됐던 디즈니 뮤지컬 '아이다' 오리지널 버전의 마지막 시즌, 6월 공연 예정이었던 영국 내셔널 시어터의 연극 '워호스' 월드투어가 무산됐다.

40주년을 앞두고 9월 서울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 예정인 '캣츠' 내한공연은 애초 부산에서 시작해 서울에서 공연할 예정이었으나, 부산 일정은 취소되고 서울 공연만 예정돼 있다.

드림씨어터는 지난 4월 클립서비스가 부산 남구 문현혁신도시의 문현금융단지 문화복합몰 국제금융센터 개관, '라이온킹' '오페라의 유령' 등을 구원하며 지역 공연계 구원투수가 된 공연장이다.

하지만 지난 2월 9일 '오페라의 유령' 부산 공연 종연 이후 지난 5월 29~31일 대관 공연 '레베카' 부산 공연을 제외하고는 현재까지 공연장이 비어 있다.

부산 지역의 공연 매출액은 지난 1월 전체 공연 매출액의 12.7%를 차지했으나 6월에는 0.6%까지 떨어졌다. 서울 지역의 6월 공연 매출 비율은 전체의 96.%였다.

지역 공연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지금 지역 공연예술산업의 생존을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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