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직격탄 맞은 영일만항, "이제 한 숨 돌렸다"

[안동=뉴시스] 영일만항. (사진=경북도 제공) 2020.07.02

[안동=뉴시스] 류상현 기자 = 코로나19의 세계적인 대유행으로 포항 영일만항의 물동량이 크게 줄었으나 지난 6월부터 개선 조짐이 보이고 있다.

2일 경북도에 따르면 5월 기준 국내 컨테이너 화물 물동량은 전년대비 2.2% 감소한 1188억3000TEU를 기록했다.

포항 영일만항은 특히 코로나19의 영향이 심해 5월 기준 3만7461TEU를 처리하면서 전년대비 26.7%나 줄었다.

경북도는 주요 요인은 ▲일본 마쯔다 자동차 생산 차질 및 러시아 자동차 수입 중단 ▲자동차 화물 부재로 인한 포항~러시아 항로 운영 중단 ▲자동차 산업 침체로 인한 포스코 선재 수출 감소 ▲포항~베트남 항로 운영 중단 등이다.

그러나 이같은 물동량 감소요인들이 지난달부터 대부분 점진적으로 해결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지난 3월 베트남 검역국은 대구 경북을 코로나19 위험지역으로 보고 해당지역 기항 선박에 대해 14일 격리 후 입항하도록 했으나, 지난 달 1일부터 이 조건을 폐지하면서 다시 운항할 수 있게 됐다.

일본 자동차 생산공장과 러시아 조립공장의 가동 차질로 4월부터 중단됐던 자동차 수출화물 처리도 지난 달 27일부터 재개됨에 따라 포항~러시아 정기 컨테이너 항로도 다시 운항을 시작했으며, 9월 이후부터는 수출입 규모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경북도는 자동차 부품인 선재 수출화물의 감소는 당분간 지속되겠지만 자동차 산업의 침체가 회복세로 접어들면 점차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드펠릿 수입화물 확대, 항만 인입철도 운영 등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영동에코발전본부와 삼척발전본부의 발전 원료인 우드펠릿의 컨테이너 물량은 부산항과 영일만항으로 분할돼 수입되고 있는데, 7월부터는 영일만항으로 전량 수입될 계획이다.

앞으로 영동에코발전본부의 우드펠릿 발전설비가 추가 준공되면 수입규모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우드펠릿 운송을 위해 지난해 12월 준공된 영일만항 인입철도는 지난 1일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김남일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해상운송 수요 감소가 불가피해 항만 물동량에도 많은 영향이 있다”며 “이러한 불확실성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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