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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日도요타 제치고 세계 車업계 시가총액 1위 등극

등록 2020.07.02 10: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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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10년만에 주가 40배 상승

실적 대비 과도한 주가에 '거품' 우려도

[서울=뉴시스] 중국 상하이 공장(기가팩토리)에서 생산된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 '모델3' 차량이 지난 1월7일 일반 고객들에게 인도됐다. 중국 중앙(CC) TV 방송을 캡쳐한 사진으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날 인도식에서 흥에 겨워 춤을 추고 있는 모습. 2020.07.02

[서울=뉴시스] 중국 상하이 공장(기가팩토리)에서 생산된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 '모델3' 차량이 지난 1월7일 일반 고객들에게 인도됐다. 중국 중앙(CC) TV 방송을 캡쳐한 사진으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날 인도식에서 흥에 겨워 춤을 추고 있는 모습. 2020.07.02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미국 테슬라가 1일(현지시간) 상장 10년만에 일본 도요타를 제치고 시가총액 기준 세계 1위 자동차 생산업체에 등극했다고 CNBC와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이 보도했다.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테슬라 주가는 이날 장중 역대 최고치인 1135달러를 기록했다. 시가 총액은 2065억달러(약 248조원) 규모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1119.63달러에 마감했지만 같은날 오후 7시59분 현재 시간 외 거래에서는 1137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일본 도쿄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도요타 주가는 같은날 전날 대비 1.5% 하락한 6656엔으로 장을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22조405억엔(약 2020억달러·243조원) 정도다.

테슬라는 상장 10년만에 주가가 40배 가량 상승했다. 2010년 6월29일 기업공개(IPO)에 나설 당시 주당 가격은 17달러에 불과했다.

테슬라는 상장 이후 연간 순이익을 달성하지 못했지만 투자자들이 픽업트럭 출시와 자율주행 기술 향상 등 테슬라의 계획에 신뢰를 보내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몇주 동안 공장 가동을 중단했음에도 올해만 주가가 170% 가량 급등했다.

외신은 테슬라의 주가가 기본기(fundamentals)에 기인한 것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차량 판매량이 50만대에 불과한 테슬라의 주가가 치솟는 것에 대해 당황스러워하고 있다고도 했다. 테슬라는 2분기 흑자를 달성하면 이제야 사상 처음으로 4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게 된다.

투자은행 코웬의 애널리스트인 제프리 오스본은 "우리가 테슬라에 대해 꾸준히 경고하고 있지만 전기차와 관련된 모든 주식이 과열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실제 테슬라가 시가총액에서는 도요타를 제쳤지만 실제 자동차 생산대수에서는 크게 뒤쳐진다. 테슬라는 지난 3월31일 기준 10만3000대를 생산했지만 도요타는 240만대를 생산했다.

부채가 포함된 기업가치도 3월 기준 도요타가 2900억달러로 테슬라 2520억달러를 앞선다.

도요타 주식은 이익(earning)의 16배 정도에 거래되는 반면 테슬라 주식은 220배 정도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다른 자동차업계는 물론 아마존과 같은 정보기술(IT)업체 보다도 2배 가량 높은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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