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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성경학교·캠프도 온라인으로"…기독단체, 전국 교회 당부

등록 2020.07.02 10: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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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CK-한교총 긴급 기자회견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윤보환(왼쪽부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교회협) 회장, 김태영, 문수석, 류정호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대표회장이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총연합에서 열린 '한국교회총연합-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공동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07.02.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윤보환(왼쪽부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교회협) 회장, 김태영, 문수석, 류정호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대표회장이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총연합에서 열린 '한국교회총연합-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공동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07.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에 여름철 교회에서 진행하는 성경학교 및 수련회가 대폭 축소되거나 온라인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은 2일 오전 9시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NCCK 윤보환 회장과 한교총 김태영·류정호·문수석 대표회장은 성명을 통해 "여름철 진행되는 성경학교와 캠프, 기도원 부흥회와 MT, 수련회와 미션 트립 등 모든 행사를 계획 단계에서부터 취소 축소 연기를 고려하고, 온라인 진행을 적극 활용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여름 행사가 축소된 형태로 진행된다 하더라도 마스크 착용 등 방역을 철저하게 하고 최소한의 시간만 함께 머무르며, 숙박과 음식물 제공을 피하기 바란다"고 보탰다.

교계 단체가 이러한 성명을 발표하며 각 교회에 당부사항을 전한 것은 최근 중소 교회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발생, 확대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김태영 대표회장은 "교회와 소모임을 통해 계속 확진자가 발생해 방역당국을 긴장하고 국민들을 불안하게 해 죄송하다"며 "자체 분석하기로는 교회 안에서 감염되는 것보다는 밖에서 감염된 뒤 무증상 상태였다가 예배에 참석해 감염되는 사례가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에서 계속해 교회에서 감염자가 나오면 교회가 고위험군으로 지정될 수 있다고 한 것을 들었다"며 "그래서 수련회, 선교 등 모든 것에 대한 취소, 연기, 최소한 축소 등을 한국교회 전체에 호소하기 위해 NCCK와 한교총이 모였다. 본래 오늘 목사고시를 치르는 날이었다. 외국에서도 와 보름 격리를 하고 시험을 준비하는 등 1380명이 대기 중이었다. 한 달간 점검한바 문제는 없었지만 혹시나 싶어 오늘 시험을 취소하고 연기했다"고도 했다.

윤보환 회장은 "NCCK와 한교총은 한국교회 전부를 대표한다고 할 수 있다. 우리가 부활절 등 모든 연합예배를 취소하고 연기했던 초기의 노력을 조금 더 완성하기 위해, 코로나19에도 힘을 합치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 한국 교회는 앞으로도 여전히 방역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각 교회에 기본적인 방역지침을 준수할 것과 각종 모임을 자제해줄 것도 요구했다.

이들은 "모든 교회는 방역당국의 권고에 따른 출입자 기록, 체온체크, 손 소독과 마스크 착용, 거리 두기와 실내 방역, 환기에 더 유의해주기 바란다"며 "교회 안팎에서 진행하는 소그룹 모임과 교제 모임은 자제하고 꼭 불가피한 모임이라면 어디서든 철저하게 방역준칙을 준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교회의 모든 교인들이 일상의 삶에서 생활 속 방역에 최선을 다해 책임 있게 참여하고 코로나19의 치유와 극복을 위해 기도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NCCK와 한교총은 코로나19 초기에도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한 성명이나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 등을 공동으로 진행한 바 있다. 국내 교회 전체의 95% 가량이 두 단체에 소속돼있어 이번 조치가 감염 확산 방지에 높은 효과가 있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기독교계에서는 대형교회든 소형 또는 개척교회든 교회 자체가 진원지가 되기보다는 소모임을 통한 무증상 감염이 늘고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이에 접촉 최소화를 위한 QR코드 및 전화번호 입력으로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앱 개발을 비롯해 소형·개척교회의 임대료 부담을 덜기 위한 공유 예배당 건축 등의 대안을 마련, 추진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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