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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애플·구글·페이스북 CEO, 이달말 반독점 청문회 선다

등록 2020.07.02 11: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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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하원, 청문회 이후 시장 경쟁 촉진할 법안 제정 예정

[워싱턴=AP/뉴시스]진은 구글(위)과 애플 로고. 2020.07.02.

[워싱턴=AP/뉴시스]진은 구글(위)과 애플 로고. 2020.07.02.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미국 정보기술(IT)업계를 주도하는 아마존과 애플, 구글, 페이스북의 최고 경영자(CEO)들이 이달말 열리는 하원 반(反)독점 청문회에 출석하기로 했다.

미 의회는 이들이 시장 지배력을 토대로 경쟁을 저해하고 소비자에게 피해를 줬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청문회 이후 시장 개혁을 위한 새로운 법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1일(현지시간) NBC와 CNBC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이들 기업에 대한 조사를 맡고 있는 미 하원 법사위 반독점소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4개사 CEO들이 모두 소위에 출석해 증언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들 4개 기업 CEO가 의회에서 함께 증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페이스북(마크 저커버그)과 구글(순다르 피차이), 아마존(제프 베이조스)은 지난달 하원 의원들에게 4개사 CEO가 모두 출석하는 조건으로 청문회에서 증언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애플(팀 쿡)은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다가 마지막으로 청문회 출석에 동의했다.

저커버그와 피차이, 쿡 CEO는 모두 의회 청문회 출석 경험이 있지만 베이조스는 이번이 첫 청문회 출석이다.

반독점소위 대변인은 아직 증언 날짜와 형식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을 공유할 수 없다고 전했다. 미국 언론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이들 CEO들이 직접 청문회장에 나서 증언을 할지 화상회의 형태로 증언할지 불투명하면서도 화상회의 형태로 증언할 가능성을 더 높게 점쳤다.

하원 법사위는 지난해 6월 이들 4개 기업에 대한 반독점 조사를 개시했다. CEO들의 증언은 조사를 마치기 전 마지막 단계로 이후 디지털 시장을 개혁하고 규제하기 위한 새로운 법안이 만들어질 예정이다.

반독점소위는 앞서 디지털 시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강력한 경쟁도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효과적인 입법으로 경쟁을 활성화하고 새로운 기업의 진입을 촉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CNBC는 반독점소위의 조사가 이들 4개 기업에 대한 강제 조치로 이어지지는 않겠지만 연방 또는 주(州) 규제당국의 조사로 이어질 수는 있다고 전망했다.

미 연방 통상위원회(FTC)는 페이스북을 조사 중이다. 법무부는 구글의 반경쟁 관행에 대한 기소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애플과 아마존은 미국은 물론 각국 행정부로부터 반독점 조사를 받은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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