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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송오성 민주당 대표의원, 의장단 선거 파행 도민에 사과

등록 2020.07.02 14: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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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당으로서 입이 열 개라도 할 말 없다" 반성

중앙당에 당론 어긴 의장·부의장 제명 요청할 것

통합당 몫 제2부의장 후보등록 불가피성도 설명

[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경남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송오성(왼쪽 두 번째) 대표의원이 2일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최근 벌어진 후반기 의장단 선거 파행과 관련, 대도민 사과의 말과 함께 민주당의 향후 입장을 밝히고 있다.2020.07.02. photo@newsis.com

[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경남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송오성(왼쪽 두 번째) 대표의원이 2일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최근 벌어진 후반기 의장단 선거 파행과 관련, 대도민 사과의 말과 함께 민주당의 향후 입장을 밝히고 있다.2020.07.02. [email protected]

[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 = 경남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송오성 대표의원(원내대표)이 2일 최근 후반기 의장단 선거 파행과 관련, "도민께 실망과 걱정을 끼쳐드린 것에 대해 다수당의 대표의원으로서 머리 숙여 사과를 드리며 용서를 구한다"고 말했다.

송 대표의원은 이날 동료 의원들과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야 교섭단체 간 합의 파기로 후반기 의장단 선거가 파행되고, 의회 민주주의가 무너진 것은 다수당인 민주당 책임이 무엇보다 크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33명(애초 34명에서 1명은 최근 대법원 확정판결로 의원직 상실)이란 절대 과반이 넘는 의석수를 가진 민주당에서 당내 경선이라는 민주적 절차를 거쳐 추천한 의장과 제1부의장 후보가 당선되지 못한 것은 민주당 의원들의 일탈과 이탈을 막지 못한 민주당 의원단에 전적인 책임이 있다"면서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으며, 도민과 당원들께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 의석수가 절대 절반을 넘기 때문에 당 소속 의원들만 투표해도 추천 후보들이 당선되지만, 결과는 25대 29, 27대 29로 낙선한 것은 대거 이탈표가 나왔기 때문"이라며 "이는 해당 행위로, 민주당 대표의원인 저는 당론을 따르지 않은 책임을 묻기 위해 경남도당에 도의회 민주당 소속 의원 전원에 대한 ‘단체 징계’를 요청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또 "의원총회 결의 사항을 어기고 자의적으로 후보로 등록해 도당 윤리심판원에서 제명 처리된 김하용·장규석 의원에 대해서는 중앙당 윤리심판원에서도 제명 처리가 되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며, 그 한 가지 방안으로 제명 요구 서명을 받아 중앙당에 제출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의장단 선거 파행과 의회 민주주의가 무너진 것은 민주당 책임이 더 명확하지만, 미래통합당의 책임 또한 크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지적했다.

그는 "도의회 양 정당 대표들은 의장단 선거 전, 각 정당에서 추천한 후보가 당선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합의를 한 바 있다"면서 "그런데도 의장과 제1부의장 선거에서 통합당의 다수 의원이 민주당 추천 후보가 아닌 제명된 후보에게 투표했고, 통합당에서는 '어찌 됐든 민주당 의원에게 투표한 것'이라고 항변하는데, 그것은 궤변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송 대표의원은 "이미 선출된 의장과 제1부의장은 정치적으로 더는 민주당 소속 의원이 아니기 때문에 다수당으로서의 의회 운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통합당 몫으로 합의했던) 제2부의장 선거에 민주당 후보를 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에서 제2부의장 후보를 등록하는 것은 정당 간의 합의를 파기한 통합당에 대한 책임을 묻는 정치 행위이며, 민주당 입장에서는 의장과 제1부의장을 빼앗긴 것에 대한 최소한의 대응이라는 것을 이해해 달라"고 했다.

송 대표의원은 "깨진 그릇에 미련을 두지 말고 새 그릇을 만든다는 각오로, 당내 질서와 규율을 만들어 가고, 이를 통해 다수당으로서의 의회 운영 책임성을 더 높여가겠다"면서 "도민이 도의회를 걱정하게 만드는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여야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여전히 의회는 여야 간 소통과 타협의 정치가 필요하며, 그 과정에서 법과 절차를 어기거나 편법이 허용되어서는 안 된다"면서 "도의회가 도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의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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