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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패스처럼 자동 결제…서울지하철에 비접촉게이트 도입(종합)

등록 2020.07.02 14: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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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산하 공공기관, 5대 비전 128개 사업 추진

4차 산업혁명기술 행정에 접목…코로나타격 회복

박원순 "공공 혁신 통해 대비…시민의 고통 해결"

"서울시가 표준도시, 표준국가로 가는 다리될 것"

[서울=뉴시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포스트코로나 공공혁신 보고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는 모습. (사진=서울시 제공) 2020.07.0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포스트코로나 공공혁신 보고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는 모습. (사진=서울시 제공) 2020.07.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하종민 기자 = 서울시가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공공기관 혁신 표준모델을 제시했다. 서울교통공사 등 26개 시 산하 공공기관이 총 6116억원을 투입해 5대 비전 총 128개 사업 추진하는 것이다.

특히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행정에 접목해 비대면 서비스를 확대하고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경제, 돌봄 등을 회복하는 데 방점을 뒀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일 오전 26개 시 산하 공공기관이 참여한 '포스트코로나 공공혁신 보고회'를 열고 "서울시가 준비한 공공혁신을 통해 포스트코로나를 대비하고 시민들이 고난의 강을 지나가는 고통을 함께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서울시가 좀 더 표준도시, 표준국가로 가는 다리를 놓는 데 오늘 발표하는 것들이 좀 더 녹아나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포스트코로나 공공혁신 보고회의 5대 비전은 ▲365일 상시 방역체계 구축 ▲4차 산업혁명 선도 미래도시 서울 조성 ▲언택트 서비스 대폭 확대 ▲경제적 소외계층 대상 경제방역 ▲감염병 대비 맞춤형 돌봄서비스 제공이다.

시는 코로나19의 2차, 3차 파도에 대비하고 새로운 유형의 감염병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365일 상시 방역체계를 구축한다. 이를 위해 11개 사업에 총 747억원을 투입한다.

12개 시립병원 간 의료 인력·물품·시설 등 자원과 정보를 공유하고 시립~민간병원 간 소통·협력을 강화해 민관 공동 대응체계를 만든다. 민관 공동 대응체계 구축을 위한 시립병원 운영 혁신센터도 2021년 6월 설립할 예정이다.

인력부족에 시달리는 역학조사관을 도와 확진자 동선추적 업무를 담당할 감염 접촉자 추적요원(Contact Tracer) 300명도 신규 양성한다.

시는 공공서비스 혁신도 시작한다. 코로나19가 촉발한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하는 것이다. 공공 분야가 그 시작점이 될 수 있도록 한다.

박 시장은 "시민들의 자발적 협력이 바탕이 돼야 하는 동시에, 서울시가 공공의료체계를 좀 더 강화하고 혁신을 더할 것"이라며 "코로나19와 같은 사태가 오더라도 시민들이 평온한 일상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복지부 장관과 함께 국립의료원 신설에 대해 논의했다. 감염병 전문병동과 외상병원 건립하는 것을 가장 빠른 시간 내 함께 하자는 합의를 했다. 시민들의 안전한 삶, 평온한 삶을 보장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4차 산업혁명 선도 미래도시 서울 조성'을 위해 '스마트 트레인'도 2022년까지 전 노선에 도입한다. 스마트 트레인은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 같은 4차 산업혁명 기술로 전동차와 선로고장 징후를 실시간 검지해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시스템이다.

전동차별 혼잡도를 앱이나 승강장에서 미리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도 2023년 전 노선에 도입될 예정이다. 4차 산업혁명 기술 개발과 상용화를 위해서도 500억원 규모의 창업정책펀드가 새롭게 조성된다.

마스크 혁신기술 발굴을 위해 6만 달러(72억원) 규모의 국제공모도 추진된다. '4차 산업혁명 선도 미래도시 서울' 비전에는 총 32개 사업에 2675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박 시장은 "서울시가 4차산업혁명의 선봉이 돼야 한다"며 "4차산업의 기술들이 어떻게 도시를 운영하는 데 접목돼 최첨단 도시를 만들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포스트코로나 공공혁신 보고회'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는 모습. (사진=서울시 제공) 2020.07.0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포스트코로나 공공혁신 보고회'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는 모습. (사진=서울시 제공) 2020.07.02. [email protected]

언택트 서비스 확대에는 44개 사업, 831억원이 사용된다.

자동차 하이패스처럼 교통카드를 개찰구에 찍지 않아도 자동으로 요금이 결제되는 비접촉식(Tagless) 게이트는 2022년 서울지하철 1~8호선에 도입된다.

은행과 서울신용보증재단을 방문할 필요 없이 스마트폰 앱으로 관련 서류를 제출하기만 하면 되는 비대면·원스톱 신용보증 프로세스도 8월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박 시장은 "익숙하지 어르신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로 경제적 타격을 입은 소외계층 보호를 위해서는 29개 사업에 1759억원이 투입된다.

영세 자영업자가 흔들리지 않는 기초체력을 키울 수 있도록 생애주기별 지원을 시작한다. 중소기업이 미국 아마존 같은 해외 유명 온라인 플랫폼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판로 개척도 지원한다.

시는 여성·중장년·청년에 대한 맞춤형 일자리·창업 지원도 지속한다.

감염병 대비 맞춤형 돌봄서비스에는 12개 사업 104억원이 사용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시민을 위한 스마트경제, 데이터 뉴딜(43억원) ▲영세 자영업자 지원 강화(18억원) ▲온라인플랫폼 판로 지원(13억원) ▲포용성장을 위한 창업 및 일자리 지원(1200개) 등을 시행할 예정이다.

박 시장은 "불평등과 양극화를 어떻게 해결할지, 서울시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다양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먄서 "중장년층이나 여성의 일자리 확대, 소상공인을 위한 골목상권 분석서비스 등을 시행하고 있으며, 이를 시민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면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코로나19 이후 시대를 대비해 감염예방 효과를 극대화한 S-돌봄 감염예방 디자인을 개발하고 국공립어린이집, 우리동네키움센터 등에 적용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발생한 돌봄공백을 메우고 사회적 관계 단절을 해소하기 위한 맞춤형 돌봄서비스도 공급한다.

박 시장은 "'사회적 우정의 시대'를 서울시가 열자고 하는 그런 캠페인의 일환"이라며 "시민, 전문가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함께 고민했다. 과거에 익숙했던 삶을 이별하고 새롭게 변하고 있는 것에 적응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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