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靑 다주택 참모들, 이달 중 1주택 제외 처분하라"
노영민, 다주택 보유 참모들 일일이 면담하며 매각 권고
靑 "비서관급 이상의 참모진 중 다주택 보유자는 12명"
"국민 눈높이 맞아야 하고 이젠 우리가 솔선수범해야"
노영민, 반포 아파트 결국 처분키로…"급매물로 내놨다"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노영민(왼쪽) 대통령 비서실장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16일 청와대 충무실에서 열린 신임 대사 신임장 수여식을 마친 뒤 심각한 표정으로 대화하고 있다. 2020.06.16. [email protected]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노 실장의 강력한 권고가 다시 한 번 내부적으로 있었다"며 이같이 전했다.
지난해 12월16일 노 실장은 수도권 내에 2채 이상의 주택을 보유한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 참모진들에게 불가피한 사유가 없다면 이른 시일 내에 1채를 제외한 나머지 주택을 처분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당시 정부의 부동산 가격 안정 정책에 적극적으로 동참한다는 차원에서다. 그러나 이같은 권고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으면서 청와대 다주택 공직자들에 대한 비판이 거세졌다.
이 관계자는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에서 다주택 보유자는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을 모두 포함한 숫자"라며 현재까지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의 참모진들 가운데 다주택 보유자는 12명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최초 6개월 전에 권고가 있었던 때보다는 다주택 보유자가 줄어든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노 실장은 다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참모들을 일일이 면담해 매각을 권고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노 실장은 "청와대 내 다주택 보유자는 대부분 불가피한 사유가 있지만, 국민 눈높이에 맞아야 하고 이제는 우리가 솔선수범 해야 한다"며 부동산 처분을 재권고했다.
서울 반포동 소재 아파트와 충북 청주 소재 아파트 총 2채를 보유하고 있는 노 실장도 반포 소재의 아파트를 결국 처분하기로 했다.
그동안 청와대는 노 실장의 아파트 2채 보유와 관련해 투기 지역, 투기 과열 지구가 아닌 청주에 한 채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청와대 내부 권고 대상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노 실장은 그간 주택을 팔려고 노력했으나 쉽게 팔리지 않았고 급매물로 이번에 내놨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