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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中 외교공세 속 아프리카 소말릴란드와 대표처 상호 설치

등록 2020.07.02 14:5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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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대만)=AP/뉴시스】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지난 1월1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연설하고 있다. 대만 관영 중앙통신은 21일 차이 총통이 21일부터 28일까지 팔라우와 나우루, 마샬군도 등 여전히 대만과 공식 외교관계를 맺고 있는 오세아니아 국가들 순방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차이 총통은 귀국길에 미국 하와이를 경유할 예정이어서 중국의 반발이 예상된다. 2019.3.21

【타이베이(대만)=AP/뉴시스】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지난 1월1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연설하고 있다. 대만 관영 중앙통신은 21일 차이 총통이 21일부터 28일까지 팔라우와 나우루, 마샬군도 등 여전히 대만과 공식 외교관계를 맺고 있는 오세아니아 국가들 순방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차이 총통은 귀국길에 미국 하와이를 경유할 예정이어서 중국의 반발이 예상된다. 2019.3.21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의 전방위적인 외교압박으로 국제무대에서 활동공간이 줄어들고 있는 대만이 아프리카 미승인국 소말릴란드(Somaliland)와 준외교 관계를 수립했다고 중앙통신이 2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우자오셰(吳釗燮) 대만 외교부장은 전날 동아프리카 소말릴란드와 상호 공식 대표처를 설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우자오셰 외교부장은 소말릴란드에 대만대표처(台灣代表處 Taiwan Representative Office)를 개설한다면서 소말릴란드와 대만 모두 민주자유의 이념을 가진 국가라며 앞으로도 계속 이념상 가까운 국가와 실질관계를 심화 확대해 나가겠다고 언명했다.

중국은 독립지향 자세를 분명히 하는 민진당의 차이잉원(蔡英文) 총통 정부가 출범한 이래 대만에 대한 외교공세를 확대해 대만 수교국을 15개국으로 대폭 줄이게 했다.

아프리카에서 대만과 국교를 맺은 나라는 중국의 집요한 외교공작에 밀려 남부에 있는 소국 에스와티니(옛 스와질란드)만 남았다.

대만 정부는 소말릴란드와 지난 2월 이 같은 합의문서에 서명했지만 그간 공표를 하지 않다가 뒤늦게 1일 확인했다.

소말릴란드는 1991년 소말리아에서 독립을 선언했으나 국제적으로는 국가로 승인을 받지 못한 채 자치구로 간주됐다.

우자오셰 외교부장은 소말릴란드에는 에티오피아를 비롯한 8개국과 국제기구가 대표기관을 두고 있다며 "소말릴란드는 사실상 독립국가이다"라고 강조했다.


소말릴란드는 홍해 입구에 위치하고 지부티와 에티오피아와 인접했으며 수도는 하르게이사이고 350만명 정도이다.

인구의 90%가 소말리아인이며 대통령제, 공화제, 양원제, 다당제를 채택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아프리카 외교에 공을 들여온 중국이 거세게 반발할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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