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SK바이오팜 화려한 증시 입성...SK그룹주는 급락세로

등록 2020.07.02 16:02:09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SK바이오팜 '오버슈팅' 가능성 있지만 성장 여력 충분

[서울=뉴시스] 이윤청 기자 = 정일문(오른쪽 두번째부터)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조대식 SK SUPEX추구협의회 의장,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이사,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신관에서 열린 SK바이오팜 상장 기념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0.07.02.  radiohead@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윤청 기자 = 정일문(오른쪽 두번째부터)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조대식 SK SUPEX추구협의회 의장,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이사,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신관에서 열린 SK바이오팜 상장 기념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0.07.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SK바이오팜이 상장 첫날 '따상'(시초가 2배로 거래 시작 후 상한가 진입)에 성공했지만 SK그룹주들의 주가는 '파란불'이 켜졌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은 상장 첫날인 이날 공모가 4만9000원이 두 배인 9만8000원에 거래를 시작한 뒤 오전 9시2분 곧바로 상한가로 진입해 12만7000원까지 오른 뒤 상한가로 마감했다. 다만 SK바이오팜의 선전과는 달리 SK바이오팜의 최대주주인 SK와 SK그룹주들은 급락세를 보였다.

SK바이오팜의 최대주주인 SK는 이날 종가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만8500원(6.23%) 내린 27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는 오전 한때 26만원대까지 내려가면서 10%에 가까운 낙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같은 시각 SK우(-26.39%), SK디스커버리(-17.71%), SK디스커버리우(-29.07%), SK네트웍스(-1.12%), SK네트웍스우(-29.91%), SK증권(-9.73%), SKC솔믹스(-6.19%), SK케미칼(-9.59%), SK케미칼우(-20.27%)가 급락세를 보였다.

앞서 SK그룹주들은 SK바이오팜 상장을 앞두고 주가가 상승세를 탔었다. 지난달 29일에는 SK케미칼, SK디스커버리, SK네트웍스우 모두 나란히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날 SK그룹주의 동반 하락에 대해서는 그동안 SK바이오팜에 대한 상장 기대감으로 띄운 주가에 대한 차익실현이라는 의견도 있다. 통상적으로 우량 자회사가 상장해 가격이 높게 형성되면 밸류에이션이 높아져 호재로 작용한다. SK바이오팜 기업가치를 높게 인정받고 역대급 청약기록을 세우며 시장의 기대감을 한껏 높이며 화려한 데뷔를 마쳤다.

증권가에서는 이런 호재는 미리 지주사 주가에 선반영되면서 주가 상승 요인의 매력이 사라졌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SK바이오팜과 관련해서 최대주주인 SK나 SK그룹주들이 주가가 그동안 많이 올랐기 때문에 이에 대한 차익실현이 일부 이뤄졌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SK바이오팜 자체는 기타 요인으로 더 오를 수도 있겠지만 그동안 지주사 주가가 SK바이오팜 수혜로 많이 상승했기 때문에 차익실현 매물이 나왔다고 볼 수도 있다"면서 "유통시장에 나온 기업의 주가가 상한가까지 오르는 일은 공모주에서 가끔 있는 일로 이날 코스피의 상승장도 SK바이오팜의 영향 컸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증권업계에서는 SK바이오팜이 상장 초기 수급이 몰리면서 주가가 오버슈팅(적정 수준 이상의 가격 급등)할 가능성이 높지만 실적은 성장 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김태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SK바이오팜은 상장 후 수급적인 이슈로 주가는 오버슈팅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면서 "매도제한물량이 80%로 유통물량이 많지 않고, 코스피200 특례 편입으로 패시브 펀드의 매수 수요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달 미국에서 출시된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의 마케팅을 SK바이오팜이 미국에서 직접 한다는 점을 우려하는 시각이 있지만 타깃 병원과 키 닥터 수가 많지 않은 뇌전증 분야이며 SK바이오팜은 이미 임상 때부터 직접 마케팅을 준비해왔기에 성공 가능성은 높다"고 평가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올해 엑스코프리의 미국 직판을 시작으로 SK바이오팜의 매출은 2030 까지 연평균 약 45%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영업이익은 올해 1972억원 적자에서 2023년 185억원 흑자로 전환하고, 2030년에는 8388억원에 달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추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