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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중집, 노사정 합의 참여 재논의도 진통

등록 2020.07.02 21:0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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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5시50분께부터 논의 착수해

강성노조 중집서 당장 결론 내자 요구

[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이 2일 오후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제11차 중앙집행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0.07.0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이 2일 오후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제11차 중앙집행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0.07.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협의' 참여 여부를 재논의 중인 가운데 현재 관련 논의가 극심한 진통을 겪고 있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5시 노사정협의 참여를 논의하기 위한 중앙집행위원회(중집)를 개최했다.

민주노총은 당초 노사정 합의 추인을 위해 전날 중집을 계획했으나 일부 강경파의 반발로 이날로 연기됐다. 이로 인해 전날 예정됐던 국무총리실 주재 노사정 합의문 선언을 위한 대표자 협약식 역시 취소됐다.

이날 중집은 50분 정도를 늦게 시작됐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예정된 시각보다 30분께 지나 모습을 나타냈다. 전날 노사정합의에 반발한 강경파들과 대치 끝에 응급실로 이송됐던 김 위원장은 회의실 입장까지 수척한 모습으로 침묵을 지켰다.

중집에서는 강성파의 주축인 금속노조, 공공운수노조, 비정규직 연대체 소속 조합원 5명이 참관해 발언을 진행했다.

노사정 합의에 반발해 전날 김 위원장의 총리공관행을 막아선 이들은 중집 보고 사안인 '노사정 대표자 회의 진행 및 이후 과제'를 안건으로 올리자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이 전날 제시했던 임시대의원대회를 통한 노사정합의 최종안 동의 여부 결정과 배치되는 것으로 이날 중집에서 노사정 합의 추인을 결정하자는 주장이다. 중집이 열린 이날 오후에도 이들은 '자본의 하수인 김명환 사퇴 야합 폐기' 피켓을 들고 항의를 계속했다.

중집에서는 노사정 합의 외 또 다른 안건으로 내년도 최저임금 수준을 위한 심의안 등도 논의에 들어갔지만 결론까지는 험로가 예상된다.

현재 회의에서는 노사정합의문 처리안과 내년도 최저임금 수준 수정안은 제대로 된 논의조차 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총 집행부는 지난달 29∼30일 중앙집행위를 열고 노사정 협의를 통해 만들어진 최종 합의안을 보고했다. 하지만 일부 조합원의 반대에 부딪혀 추인하지 못해 노사정 합의안이 불발됐다.

성사가 됐다면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인 1998년 노사정위원회 합의 이후 22년만에 민주노총을 포함한 노사정 6개 주체가 모두 참여한 합의가 되는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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