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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주, 코로나 하루 확진 8000명 넘자 "마스크 의무화"

등록 2020.07.03 08:5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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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2900만명 텍사스, 1일 신규 확진자 8076명

주지사 "마스크, 확산 늦추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경제 앞으로 나아가려면 공공장소서 마스크 써야"

[그레이프바인=AP/뉴시스] 6월30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그레이프바인에 위치한 댈러스 포트워스 국제공항에서 직원들이 아메리칸 항공 체크인 키오스크(무인기기)를 닦고 있다. 2020.07.03.

[그레이프바인=AP/뉴시스] 6월30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그레이프바인에 위치한 댈러스 포트워스 국제공항에서 직원들이 아메리칸 항공 체크인 키오스크(무인기기)를 닦고 있다. 2020.07.03.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는 미국 텍사스주에서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됐다.

2일(현지시간)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확진자가 20명을 넘은 카운티에서 이 같은 내용의 행정명령이 오는 3일 효력을 발휘한다고 밝혔다.

행정명령에 따르면 상업시설이나 공공장소 및 6피트(1.8m)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할 수 없는 야외에서는 코와 입을 가려야 한다.

다만 ▲10세 미만 ▲질병이나 장애를 이유로 얼굴을 가릴 수 없는 경우 ▲음식이나 음료를 섭취 중이거나 이를 목적으로 식당에 있는 경우 ▲혼자 운전하는 경우 ▲야외에서 운동하거나 신체 활동 중인 경우 ▲수영장, 호수 등에 있을 경우 ▲투표에 참여하는 경우 등은 제외된다.

처음 이를 위반하면 구두 혹은 서면 경고를 받게 된다. 두번째 위반 시 250달러를 초과하지 않는 범위에서 벌금을 내야 한다. 지역 당국은 이 명령을 준수하라고 강제해야 하지만, 이를 근거로 주민을 수감할 수는 없다.

아울러 애벗 주지사는 시장과 카운티 당국에 10명 이상의 야외 모임을 금지할 수 있는 권한을 줬다.

그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건 코로나19 확산을 늦추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텍사스 주민들이 계속 급료를 받을 수 있도록 사업장을 열어두고 우리 경제를 앞으로 나아가게 할 능력이 있다. 하지만 그러려면 우리 모두 서로를 보호해야 한다"며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써야 한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AP통신은 공화당 소속인 애벗 주지사가 코로나19 확산을 통제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5월 공격적인 경제활동 재개를 추진해온 그는 정부가 개인에게 마스크 착용을 강제할 수 없다고 말했었지만, 주 내 확진자가 폭증하자 입장을 바꿨다. 이미 지난 주 그는 술집을 다시 폐쇄하고 식당 수용 인원을 50%로 제한했다.

텍사스 보건당국은 이날 지난 24시간 동안 확진자 7915명이 추가됐다고 보고했다. 1일 에는 신규 감염자가 무려 8076명 나왔다. 텍사스의 코로나19 누적 감염자는 16만8000명이며 적어도 2481명이 사망했다고 CNBC는 전했다. 텍사스 인구는 약 2900만명이다.

AP에 따르면 텍사스의 254개 카운티 중 176개에서 확진자가 20명 이상 나왔다. 확진자가 20명을 밑도는 카운티는 주로 소규모 농촌 지역이기 때문에 인구로 따지면 텍사스 주민 대부분이 이번 행정명령 대상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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