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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주재 美영사 "보안법 발효에도 야권과 교류 계속"

등록 2020.07.03 08:3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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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법은 홍콩의 고도 자치 훼손하는 나쁜 법"

"중국, 해외 희생양 비판으로 진짜 이슈에 대한 관심 돌리려해"

[홍콩=AP/뉴시스] 1일 홍콩 도심에서 경찰들이 한 시위자를 연행하고 있다. 홍콩보안법이 이날부터 본격 시행된 가운데 이 법을 근거로 한 첫 번째 체포 사례가 나왔다. 2020.07.01

[홍콩=AP/뉴시스] 1일 홍콩 도심에서 경찰들이 한 시위자를 연행하고 있다. 홍콩보안법이 이날부터 본격 시행된 가운데 이 법을 근거로 한 첫 번째 체포 사례가 나왔다. 2020.07.01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홍콩 주재 미국 영사관은 보안법 발효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야당 정치인들과의 교류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핸스컴 스미스 홍콩주재 미 영사는 3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의 인터뷰에서 홍콩보안법에 대해 "끔찍하다. 도대체 그 법이 정확하게 의미하는 것이 무엇이냐. 홍콩이 가지고 있는 고도의 자치를 근본적으로 훼손하는 나쁜 법이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문제는 국가안보법을 가지고 있느냐의 여부가 아니다. 그것이 어떻게 만들어졌으며, 홍콩 시민들의 의지를 반영하고 있느냐 여부이다. 이 법은 투명하지 않은 방식으로 중국정부에 의해 부과됐다"며, 홍콩보안법과 미국 국토안보법을 동일시하는 주장을 일축했다.

스미스 영사는 특히 '보안법 발효로 영사관의 야당 정치인들과의 교류에 변화가 생기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우리는 외교관이다. 전반적으로 개입한다. 물론 우리가 만나는 모든 사람들의 견해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 친정부 인사들과 만났을 때 (그들과)담합하는게 아닌 것처럼, 야당 인사들과 만나서도 담합하는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정부가 미국을 향해 '내정간섭' 비판을 퍼붓고 있는데 대해 "해외의 희생양을 비난함으로써 진짜 문제로부터 관심을 돌리려는 노력"으로 규정했다.

또 보안법 발효로 "공포와 자기검열의 으스한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면서 "보안법이 초래한 비극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위협감을 느끼는 것은 홍콩에겐 끔찍한 비극"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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