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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추억을 소환했다"

등록 2020.07.04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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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제과 지난해 사랑방선물 캔디 재출시

주류시장 진로이즈백 재출시 돼 인기몰이

"90년대 추억을 소환했다"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식음료업계가 90년대를 소환하고 있다.

단종돼 볼 수 없었던 제품 부활이 이뤄지고 동종업계간 협업 또는 리뉴얼 과정을 통해 오랜기간 동안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아온 제품이 이색적인 모습으로 재탄생되고 있다. 

식음료 업계가 앞다퉈 90년대 제품을 소환하는 이유는 소비자들의 뜨거운 반응 때문으로 분석된다. 추억을 소환하는 제품들이 소비자들의 관심과 매출 두마리 토끼를 잡을 지 주목된다.

4일 식음료업계에 따르면 최근 단종 제품이 잇따라 부활하면서 소비자들에게 추억을 선사하고 있는 중이다. 롯데제과의 사랑방선물 캔디가 대표적이다.

이 제품은 1982년 출시된 이후 1990년대까지 큰 인기를 끌었지만 캔디류가 다양해지면서 매출이 감소했고 2013년 단종됐다. 사랑방선물은 지난해 미니스톱에서 추억의 제품으로 한정 출시하면서 다시 모습을 보였다.

농심의 해피라면도 비슷한 케이스다. 1982년 출시후 1991년까지 판매된 이 제품은 저가 라면 시장에서 나름대로의 입지를 구축했지만 신라면 인기에 밀려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농심은 해피라면을 즐겼던 기억을 갖고 있는 40~50대와 낯선 제품에 호감을 갖는 젊은 세대를 동시에 겨냥하기 위해 지난해 재출시를 결정했다.

주류 시장에서는 하이트진로의 '진로이즈백'이 대표적인 재출시 상품이다.

진로이즈백은 1924년 첫 출시된 소주인 '진로'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소주다. 이 소주는 35도로 출시된 이후 30도, 25도로 도수를 낮춰왔다.

1993년엔 '진로골드'로 출시된 이후에는 대표적인 국민 소주로 자리매김지만 1998년 출시한 23도 도수의 참이슬에 왕좌를 내주고 소비자들의 기억속에서 사라져간 제품이다.

최근에는 하늘색 병에 16.9도의 저도수 소주로 다시 만들어져 출시 13개월만에 3억병 이상 판매를 기록하는 등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중이다.

오랜 기간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제품들이 프랜차이즈 업계와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다양한 형태로 출시되며 큰 관심을 받는 경우도 있다. 

 CJ 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는 최근 빙그레 메로나 아이스크림을 연상하게 하는 메로나 시리즈를 출시하며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 제품은 출시 한 달만에 30만개 이상이 판매됐다. 단종된 제품은 아니지만 메로나를 케이크와 빵에 적용했다는 점이 소비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패키지 자체를 아이스크림 모양으로 디자인한 '얼려먹는 메로나 아이스박스'의 슬라이딩 방식의 제품 패키지는 젊은 세대들에게 흥미를 유발하면서 인증 동영상까지 인기를 끌고 있다.

이외에도 지난해 오리온은 베스킨라빈스와 헙업해 '아이스 초코파이情', '아이스 초코파이情 블라스트', '아이스 초코파이情 케이크' 등 다양한 협업 상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뉴트로(복고) 열풍이 불어 지난해 단종 제품이 다수 부활했다"며 "지금은 판매되지 않는 제품도 있지만 고객들의 요청이 이어지면 단종 제품을 다시 출시하며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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