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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코로나 사태서 나 홀로 선전…주가 연일 최고

등록 2020.07.03 14:5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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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차량 9만650대 인도…전망 웃돌아

마감가 최고치…시가총액, 도요타 넘어서

품질 문제는 과제… JD파워 연례 조사서 꼴찌

[프리몬트=AP/뉴시스]5월1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에 위치한 테슬라 공장의 모습. 2020.07.03.

[프리몬트=AP/뉴시스]5월1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에 위치한 테슬라 공장의 모습. 2020.07.03.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서 자동차 기업들이 고전하는 가운데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날개를 달았다.

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한때 매출 부진과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돌발 행동으로 부진했던 테슬라가 마침내 정상 궤도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로 미국 성적이 부진한데도, 중국 및 해외 시장 성장세에 테슬라 매출은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몇 달 동안 테슬라 주가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테슬라는 8% 오른 1208.66달러로 마감하며 이틀 연속으로 최고가 기록을 다시 썼다. 지난해 5월 테슬라 주가는 200달러 수준이었다. 당시 모건 스탠리의 분석가 애덤 요나스는 회사가 전략을 잘 세우지 않으면 주가가 10달러대로 곤두박질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런 전망을 비웃기라도 하듯 현재 테슬라 시가총액은 2100억달러(약 252조원)에 달한다. 도요타 자동차의 시가총액을 웃도는 수치다. 지난 2010년 나스닥에 상장한 이후 10년 만의 성과다.

테슬라는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한 2분기 차량 9만650대를 인도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영향이 적었던 1분기 판매량이 8만8496대였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5% 줄었다.

이 같은 2분기 성적은 전문가 예상보다 훨씬 좋았다. 기성 자동차 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피아트크라이슬러 등은 2분기 미국 판매가 30% 이상 줄었다고 발표했다.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공장이 코로나19로 일시 폐쇄됐지만 최근 상하이 공장에서 모델3 세단 생산을 재개해 만회했다. 테슬라는 상하이 공장을 통해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 수입 관세 없이 차를 팔 수 있다고 NYT는 전했다.

테슬라는 독일 베를린에도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부지에도 생산 시설을 짓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물론 역사가 오랜 자동차 업체들이 테슬라보다 더 많은 차를 팔고 큰 수익을 내고 있다. 하지만 테슬라를 향한 월가의 시각은 긍정적이다. 전기차로의 전환을 테슬라가 이끌고 있다고 보고 있어서다.

이는 도요타, GM, 포드 등 업체가 아직 전기차 부문에서 준비가 덜 됐다는 우려와 일맥상통한다고 NYT는 전했다.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NYT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테슬라 차의 품질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 JD파워에 따르면 지난달 테슬라는 연례 자동차 품질 조사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 조사에 포함된 첫해에 꼴찌를 한 것이다. 테슬라 차 100대당 불만 건수가 250개였다. 업계 평균은 166개에 그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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