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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북미 정상회담 거론 반가워…文정부 노력 아쉬움도"

등록 2020.07.03 12:27:49수정 2020.07.03 13:3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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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관계 악화 근저에 文에 대한 日 왜곡·선입견 있어"

이종석 "이제 美에 맡기면 안 돼…김정은 막가파 아냐"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경협(왼쪽부터), 이낙연, 양경숙 의원,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대북전단지와 볼턴의 충격, 대북정책 어디로 가야 하나?' 라는 주제의 이 전 장관 초청 강연 전 기념촬영 준비를 하고 있다. 2020.07.03.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경협(왼쪽부터), 이낙연, 양경숙 의원,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대북전단지와 볼턴의 충격, 대북정책 어디로 가야 하나?' 라는 주제의 이 전 장관 초청 강연 전 기념촬영 준비를 하고 있다. 2020.07.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일 정부의 북미 정상회담 추진 노력에 환영 입장을 표했다. 다만 그간의 북한 비핵화 노력에 대해 다소 아쉬움이 있었다고 평가한 가운데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은 이 문제를 미국에 맡길 것이 아니라 주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양경숙 의원 주최로 열린 이 전 장관 초청 강연에 참석, 축사에서 "한반도의 긴장은 완화되어야 하고 평화는 정착되어야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때마침 남북 간 조성됐던 극도의 긴장이 다소 완화된 기미를 보이고 있고, 그런 시기에 북미 정상회담이 거론되고 있어, 반가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큰 결단을 통해 네 번째 정상회담을 성사시켜주길 바란다"며 "그렇게 되도록 우리 정부도 최선의 노력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이 의원은 다만 "북미 간 대화가 정상회담까지 진전되도록 함께 지혜를 모았으면 한다"며 "그동안 우리 문재인 정부가 남북관계 개선과 북한 비핵화에 많은 노력도 했는데 아쉬움도 있다"고 말했다.

강연자로 나선 이 전 장관은 정부의 능동적 대응을 촉구했다.

그는 "볼턴 회고록을 보면서 느끼는 교훈은 북핵 문제 결정은 미국 지도부가 하고 우리는 거기에 의탁하고 있는데 이 사람들의 생각이 서로 다르다는 것이다. 볼턴은 트럼프의 북미 정상회담 깨려는 사명감 가지고 있다"며 "우리가 아이디어 가지고 어젠다 가지고 미국 찾아가야지, 이제 미국에 맡기면 안 된다"고 진단했다.

이어 "남북관계, 북핵문제 관련해 한미 간 역할 재조명이 필요하다. 한국 정부의 주도적 역할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해야 한다"며 "제가 봐왔던 한미 간 조율은 사실 미국 이야기 듣느냐 마느냐의 문제지 우리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고 꼬집었다. 더불어 "한미 워킹그룹 역할 재조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정세 교착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이같은 능동적 대응이 필요한데 여기에는 정치권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당은 객관성을 가지고 아이디어 개진하고 해야 하는데 지난 시기 당 역할을 제대로 못 한 것 같다"며 "적극적으로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이제 남북 연락사무소와 같은 소통구조는 의미가 없다. 필요 없다"며 "이번에 만나면 서울과 평양에 대표부를 만들자. 가능하다고 본다. 김정은은 막가파식이 아니다. 여러 계산이 있다. 이런 정도 이야기하면 받아줄 거라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강연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이 전 장관이 여당의 역할을 강조한 것과 관련해 "이제는 오히려 때로는 제안할 수도 있고, 정부의 역할을 일부 분담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라며 "대미외교, 대일외교에서 정치인들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 그런 역할을 강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한 한일관계에 관해 "많은 대화가 필요하다"며 "이렇게까지 악화된 근저에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일본의 과장되고 왜곡된 선입견 같은 것이 있다.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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