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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최숙현 선수, 사망 전날 인권위 진정했다…조사 진행

등록 2020.07.03 13: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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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위 스포츠인권특별조사단 조사 진행 중

6월25일 접수…2월에도 진정 접수한 뒤 취하

가혹행위 관련 신고·진정…문체부·검찰 조사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트라이애슬론 국가대표 출신의 최숙현 선수가 지난달 26일 부산의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최 선수의 유족은 고인의 사망 후 고인이 전 소속팀 경주시청에서 모욕 및 폭행을 당하는 내용의 녹취록을 공개했다. 사진은 고 최숙현 선수의 생전 모습. (사진=고 최숙현 선수 가족 제공) 2020.07.0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고 최숙현 선수의 생전 모습. (사진=고 최숙현 선수 가족 제공) 2020.07.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심동준 기자 = 트라이애슬론(철인3종 경기) 유망주였던 고(故) 최숙현 선수의 가혹행위 피해 의혹과 관련,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 조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사망 전날 최 선수 측에서 제기한 진정에 대한 내용이다.

3일 인권위에 따르면 스포츠인권특별조사단은 최 선수 측 법률 대리인이 제기한 진정 사건을 조사 중이다. 해당 진정은 지난달 25일 접수된 것으로 파악된다.

최 선수 측은 지난 2월에도 인권위에 진정을 냈다가 취하해 각하 결정이 이뤄진 바 있다. 인권위는 최근 진정 내용을 토대로 사실 관계 등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최 선수는 지난달 26일 부산 동래구 숙소에서 몸을 던졌다. 그는 지인들과 어머니에게 '그 사람들의 죄를 밝혀 달라'는 메시지를 보낸 후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고 전해진다.

최 선수 측은 생전 경주시청 감독과 팀 닥터로부터 가혹행위에 시달렸다는 내용의 신고 또는 진정을 체육계와 경주시청, 경찰 등에 했었다고 한다.

최 선수 사망 이후 체육계 내 가혹행위 문제는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다. 유사 폭로가 나오는 가운데, 고 최숙현 선수의 억울함을 풀어달라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도 등장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최 선수 사망과 관련해 최윤희 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특별조사단을 구성해 조사에 착수했다. 이는 대한체육회 차원에서 진행된 기존 조사와는 별도로 진행된다고 한다.

관련 수사도 진행 중이다. 경북 경주경찰서는 감독과 팀 닥터, 선배 선수에 대한 수사를 진행했고 현재는 검찰이 사건을 넘겨받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문체위) 차원의 조사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민주당 위원들은 억울한 죽음에 대해 7월6일 상임위 차원의 진상조사를 실시하고 엄중한 대책 마련을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신적 고통 등 주변에 말하기 어려워 전문가 도움이 필요하다면 자살예방상담전화(1393), 자살예방핫라인(1577-0199), 희망의 전화(129), 생명의 전화(1588-9191), 청소년 전화(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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