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파우치 "코로나19 돌연변이, 전염성 더 강한 듯"(종합)

등록 2020.07.03 14:23:1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美,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지 않아"

"양자택일 아냐…안전한 재개가 최선"

"백신, 올 초겨울~내년 초 개발 기대"

[워싱턴DC=AP/뉴시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7일(현지시간) 백악관 제임스브래디브리핑룸에서 진행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정례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4.8.

[워싱턴DC=AP/뉴시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7일(현지시간) 백악관 제임스브래디브리핑룸에서 진행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정례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4.8.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미국 최고 전염병 전문가인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은 2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돌연변이가 전염성이 더 강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CNN 등에 따르면 파우치 소장은 미국의사협회지(JAMA)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발표된 스크립스연구소 연구 결과를 인용해 "아직 약간의 논쟁이 있지만 이 연구결과는 바이러스를 더 잘 복제할 수 있게 만드는 돌연변이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더 잘 복제되고 더 잘 전염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미 스크립스연구소는 지난달 발표에서 변이가 바이러스 외부의 스파이크 구조 단백질에 영향을 미쳐 인간 세포로 더 잘 침투할 수 있게 만들어 전염성이 훨씬 더 강하다고 밝혔다. 다만 이 돌연변이가 감염자를 더 아프게 만드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파우치 소장은 또한 미국의 코로나19 상황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지 않다"면서 "안전하게 (경제를) 재개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것은 재개를 지지하느냐, 공중보건을 지지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다"며 "신중하게 공중보건 조치를 취해 국가를 안전하게 재개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룹을 나눠 집단별 샘플 테스트를 하는 '풀링 테스트pool testing) 검사법 도입을 거듭 주장했다.

그는 "지역사회에서 감염률이 낮지만 실제 낮은지를 확인하고 싶을 땐 개별 테스트보다 풀링 테스트를 하는 것이 낫다"며 "이 검사법은 자원과 시간, 장비, 돈을 절약한다. 가을에 대학들이 다시 문을 열 때에도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백신과 관련해선 "내년 초까지 미국에서 2억개의 백신을 사용할 수 있도록 올 겨울 초까지는 안전성과 효능을 알 수 있어야 한다"며 "올해 초겨울이나 늦겨울, 내년 초까지는 안전성과 효능을 갖춘 백신을 다룰 수 있을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여러 (백신) 후보들이 서로 다른 개발 단계에 있다. 우리는 이것들 중 하나 이상이 실제로 안전성과 효능을 보여주길 바란다"며 "(백신 제조사들은) 1년 뒤 10억개를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개발 중인 백신을 일일이 거명하진 않았지만 7월 모더나, 8월 옥스퍼드-아스트라제네카, 9월 존슨 앤드 존슨이 각각 3상 임상시험에 돌입한다고 이전에 밝힌 바 있다.

다만 이 중 모더나는 오는 9일부터 3만여 명을 대상으로 3상 임상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일정이 연기되면서 주가가 급락하기도 했다. 모더나는 당초 올해 추수감사절인 11월26일까지 백신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었다.

의학전문매체 스탯은 "다음주부터 시작할 예정이던 모더나의 3상 임상시험이 연기되면서 추수감사절까지 핵심 데이터를 내놓겠다는 야심찬 계획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익명의 한 조사관은 "프로토콜 변경은 흔한 일"이라면서도 "얼마나 지연될지는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다만 "그들은 7월에 첫 번째 백신을 맞기를 원했고 지금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한다"며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그들이 목표에 가까워졌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달부터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급증하고 있고 지난 1일엔 신규 확진자가 5만명을 넘어섰다. 이에 최소 23개 주가 단계적 경제 재개(정상화)를 중단하거나 철회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