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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규제강화 덕에…상반기 중국 증시 IPO 29%↑

등록 2020.07.03 17:3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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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와 유럽에서는 상장 건수 감소해

[서울=뉴시스]상하이 증권거래소. <사진 출처 : 위키피디아> 2020.7.3

[서울=뉴시스]상하이 증권거래소. <사진 출처 : 위키피디아> 2020.7.3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올 상반기 중국 내 기업공개(IPO)가 급증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의 영향으로 다른 지역들에서 나타난 하락을 모두 상쇄시켰다고 CNBC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컨설팅 회사인 EY의 자료에 따르면 상반기 중 중국 내 IPO 건수는 29% 증가했고, 금액면에서는 지난해보다 72% 급증했다. 홍콩과 상하이 거래소가 거래 건수와 전체 조달액 모두에서 이러한 증가를 이끌었다.

그러나 중국을 제외한 다른 지역들에서는 IPO 건수와 모금액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크게 줄었다.미주에서는 상장 및 수익률이 각각 30% 하락했다. 유럽에서도 상장 건수는 47%, 수익률은 48% 각각 감소했다.

이번 주에 보고서를 낸 EY는 "코로나19 대유행의 영향이 2020년 상반기 IPO 활동 감소에 계속 큰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전반적으로 수익률 56% 급등 속에 상장건수가 2% 증가했다. EY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경우 일부 경제가 일찍 재개되면서 IPO가 코로나19의 초기 영향으로부터 회복됐다고 말했다.

EY는 STAR 마켓이라는 상하이 증시의 과학기술 혁신기업 전용 커촹반과 홍콩 증권거래소를 언급하면서 "STAR 마켓에서의 강력한 활동과 홍콩거래소의 대규모 IPO 증가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미 미국에 상장된 수많은 중국 기술 대기업들이 최근 홍콩에서 2차 상장을 시작했다. 지난달 중국의 거대 게임업체 넷티즈(Netease)가 홍콩 상장을 통해 210억9000만 홍콩달러(약 3조2647억원)를 확보했다.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징둥닷컴(JD.com)도 6월 홍콩에서 300억5000만 홍콩달러(약 4조6508억원)를 조달하며 거래를 시작했다.

분석가들은 미국과 중국 간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더 많은 미국 상장 중국 기업들이 홍콩이나 중국 본토로 다시 몰려들 것으로 예측했다.

반중 감정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미 상원은 지난달 중국 기업의 미국 거래소 상장을 원천적으로 금지할 수 있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EY는 보고서에서 "중국 기업에 대한 미국의 상장 규제로 중국 본토와 홍콩 증권거래소 모두에 대한 IPO 활동이 증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미 홍콩에서는 138개 이상의 기업이 IPO 신청서를 제출, IPO의 기회가 생기면 기업공개에 나설 욕구가 강함을 보여주고 있다고 EY는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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