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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욕장 개장했는데... 발열체크는 '속수무책'

등록 2020.07.03 16: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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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 박수지 기자 = 일산해수욕장 발열체크 부스. 2020.07.03 parksj@newsis.com

[울산=뉴시스] 박수지 기자 = 일산해수욕장 발열체크 부스. 2020.07.03 [email protected]


[울산=뉴시스]박수지 기자 = "발열체크 하고 입장하세요."
 
3일 오전 울산 동구 일산해수욕장 입구. 삼삼오오 모여든 관광객들이 발열체크 부스로 향했다.
 
해수욕장 입장을 위해서는 부스에서 체온확인 후 손등에 '확인' 도장을 찍어야만 입장이 가능했다.
 
그러나 발열체크 부스는 단 3곳, 직원은 6명에 불과해 여기저기서 들어오는 입장객을 모두 관리하기 쉽지 않아 보였다.
 
흐린 날씨에 관광객도 많이 없었지만, 이들 중 상당수가 확인도장 없이 해수욕장을 드나들었다.
 
더욱이 해수욕장이 개방형이라 입구를 특정하기도 힘들었고, 발열체크 '의무'를 모르는 관광객도 있었다.
 
관광객 최모(56)씨는 "오면서 발열체크 부스를 보긴 했는데, 잠깐 있다가면 굳이 안해도 되는 줄 알았다"며 "어짜피 금방 가니까 체온을 안 재도 상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울산=뉴시스] 박수지 기자 = 일산해수욕장 입장을 위해서는 체온확인 후 손등에 찍은 확인도장.2020.07.03. parksj@newsis.com

[울산=뉴시스] 박수지 기자 = 일산해수욕장 입장을 위해서는 체온확인 후 손등에 찍은 확인도장.2020.07.03. [email protected]


해수욕장 직원들이 일일이 다니며 체온측정을 하고 다녔지만, 해수욕장 규모가 워낙 큰 탓에 이마저도 어려워 보였다.
 
확인도장 없이 해수욕장에 앉아있던 한 관광객은 "발열체크 하겠다"는 말에 나가는 시늉을 하다, 직원이 사라지자 다시 돌아오기도 했다.
 
비지정 해수욕장 사정은 더욱 열악했다.
 
이날 동구 주전몽돌해변 인근 가족휴양지는 '다닥다닥' 붙은 텐트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텐트 간 간격 표시가 바닥에 그어져 있었도 대부분 이를 무시하고 야영을 즐겼고, 발열체크 할 수 있는 시설은 아예 없었다.
 
동구청 관계자는 "관광객의 안전한 물놀이를 위해 코로나19 확산 방지 대응책을 준비했지만, 개방형 해수욕장인 탓에 모든 출입객을 관리하기에 어려움이 있다"며 "더욱 촘촘하게 관리해 나갈테니, 관광객들도 반드시 발열체크를 한 뒤 해수욕장을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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