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장관 내정 이인영 "대화 복원, 인도적 교류협력 먼저"(종합)

"평화의 문 열어야 한다는 절박함에 통일장관 응해"

"노둣돌 하나는 착실하게 놓겠단 마음으로 임할 것"

"통일부가 '민족의 부' 될 수 있게 일해보고 싶어"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통일부장관으로 내정된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오후 서율 여의도 국회에서 입장을 발표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0.07.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형섭 김남희 기자 = 신임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내정된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일 남북관계와 관련해 "아무래도 대화를 복원해야 할 것 같다"며 "그 과정에서 우리가 당장 할 수 있는 인도적 교류협력이나 지난 시대에 남북이 함께 약속한 것을 다시 신뢰를 갖고 실천해나가는 과정을 먼저 살펴봐야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통일부에 가장 시급한 과제는 무엇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후보자는 "평화의 문이 닫히기 전에 다시 평화의 문을 열어야 한다는 절박함으로 (통일부 장관직에) 응했다"며 "평화로 가는 오작교를 다 만들 수는 없어도 노둣돌 하나는 착실하게 놓겠다는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내정 소감을 밝혔다.

인사청문회 절차에 대해서는 "매우 겸손하고 성실한 마음으로 임하겠다"며 "청문 절차 과정에서 5000만 국민, 8000만 겨레와 함께 다시 평화의 문을, 통일의 꿈을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가 평화를 통해서 더 큰 번영의 길로 가는 함께 증명했으면 좋겠다"며 "나머지 절차가 어떻게 되는지 보고를 받고 그런 과정에서 하나하나 필요한 이야기들을 함께 나누겠다"고 했다.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통일부장관으로 내정된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오후 서율 여의도 국회에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2020.07.03. [email protected]

그동안 남북관계 주무부처인 통일부가 제대로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통일부도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으리라 생각한다"며 "통일부에서 일하는 많은 공무원들이 우리 민족에 대한 한없는 사랑과 무한한 충성심, 사명감 등을 갖고 일해 왔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 것들을 바탕으로 그동안 부족한 점이 있었다면 더 북돋우고 새로운 창의적인 대안을 만들어야 한다면 또 새로운 길도 내고 하면서 통일부가 '민족의 부'가 될 수 있도록 일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국정원장에 내정된 박지원 전 의원과의 협력 방안을 묻는 질문에는 "함께 좋은 팀웍을 갖고 지금 시대에 필요한, 우리 민족 앞에 제기된 과제들을 함께 해결해 나갈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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