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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생들 "코로나로 학내식당 등 생계 곤란…직영화 해야"

등록 2020.07.03 16:2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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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생들, '생협 직영화' 촉구 기자회견

"코로나19로 노동자·학생 모두 피해 받아"

"대학이 직접 운영해 처우·복지 책임져야"

서울대생들 "코로나로 학내식당 등 생계 곤란…직영화 해야"

[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된 이후 서울대에서도 비대면 수업이 시작돼 학내 식당·매점 등이 축소 운영되는 것과 관련, 서울대생들이 이곳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처우 개선 등을 위한 생활협동조합(생협)의 직영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2020 서울대 단과대 학생회장 연석회의', '비정규직 없는 서울대 만들기 공동행동' 등 4개 단체는 3일 오후 서울대 행정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확산으로 대학본부가 비대면 강의를 시행한 이후 생협 노동자들의 고통은 가중됐다"면서 "대학본부는 생협 간접 운영 방식을 버리고, 식당 등 후생복지시설을 직접 운영해 구성원의 복지와 노동자들의 처우를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생협 사무처는 학내 시설 축소 운영으로 매출이 감소해 인건비 지급이 어렵다며 지난 4월부터 생협 노동자들에 대한 유급휴직을 시행 중이다. 유급 휴직에 들어간 노동자는 최저임금에 못 미치는 휴직수당만 지급 받아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들은 축소 운영으로 인해 학생들도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생협 사무처는 공대 302동 식당 등 학내 곳곳의 식당 및 매점을 휴관한다고 공지했다.

이들 단체는 "비대면 강의 시행으로 식수가 줄었다고 해도 여전히 많은 학생들이 생협 식당을 이용하고 있다"면서 "특히나 기숙사 식당과 공대 302동 식당의 경우, 거리상 싼값에 학식을 먹는 곳으로 생협 식당이 유일한 상황"이라고 했다.

서울대 생협은 서울대와는 별도의 법인으로, 학내 식당 및 카페 등을 운영하는 조합이다. 학생·교수·교직원 등이 공동출자해 만들었다.

생협 노동자들은 지난해 9월 처우개선을 요구하며 파업을 진행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생협 사무처가 일부 식당의 운영시간 단축 방침을 밝혀 교수와 학생 등 2000여명이 반발하고 나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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