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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매치 절실한데'…수원은 홍철도, 염기훈도 없다

등록 2020.07.04 11: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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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위' 서울vs'10위' 수원의 슬퍼매치

위기의 수원, 주축 선수 이탈로 전력 가동 어려워

[서울=뉴시스] 올 시즌 추락한 두 명가 수원 삼성과 FC서울이 '슈퍼매치'라고 부르기 민망한 상황에서 벼랑 끝 승부를 펼친다. (제공=프로축구연맹)

[서울=뉴시스] 올 시즌 추락한 두 명가 수원 삼성과 FC서울이 '슈퍼매치'라고 부르기 민망한 상황에서 벼랑 끝 승부를 펼친다. (제공=프로축구연맹)

[서울=뉴시스] 안경남 기자 = 슈퍼매치에서 반전해야 할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수원 삼성에 어두운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지고 있다. 팀의 간판으로 불린 홍철도, 베테랑 염기훈도 이번에는 없다.

수원은 4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0 10라운드 FC서울과의 홈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두 팀의 첫 맞대결이자 통산 90번째 슈퍼매치다. 역대 전적에선 34승23무32패로 서울이 근소하게 우위다.

하지만 최근 전적은 수원에게 처참할 정도다. 슈퍼매치 16경기(7무9패) 연속 승리가 없다. 횟수로는 5년째 서울을 이기지 못하고 있는 수원이다.

프로축구 K리그의 대표 인기 구단인 수원과 서울의 라이벌전은 '슈퍼매치'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큰 주목을 받았다.
[서울=뉴시스] 프로축구 여름 이적시장이 다가오는 가운데 이번 시즌 15년 만의 K리그 우승을 노리는 울산 현대를 둘러싼 이적 루머가 뜨겁다. (제공=프로축구연맹)

[서울=뉴시스] 프로축구 여름 이적시장이 다가오는 가운데 이번 시즌 15년 만의 K리그 우승을 노리는 울산 현대를 둘러싼 이적 루머가 뜨겁다. (제공=프로축구연맹)

13년 전인 2007년 4월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슈퍼매치는 역대 최다 관중인 5만5397명이 입장하는 등 프로스포츠 최대 흥행카드로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올해는 사정이 아니다. 서울은 9위, 수원은 10위로 선두권은커녕 강등을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슈퍼매치'가 아니라 '슬퍼매치'라는 비아냥까지 들린다.

서울보다 더 심각한 건 수원이다. 서울은 지난달 27일 최하위 인천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고 급한 불을 껐다. 울산 현대에서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윤영선을 임대로 영입하는 등 보강 작업도 서두르는 모양새다.

하지만 수원은 나가는 선수만 있다. 팀의 간판이자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을 경험한 국가대표 왼쪽 풀백 홍철이 울산으로 이적했다.
[서울=뉴시스] 올 시즌 추락한 두 명가 수원 삼성과 FC서울이 '슈퍼매치'라고 부르기 민망한 상황에서 벼랑 끝 승부를 펼친다. (제공=프로축구연맹)

[서울=뉴시스] 올 시즌 추락한 두 명가 수원 삼성과 FC서울이 '슈퍼매치'라고 부르기 민망한 상황에서 벼랑 끝 승부를 펼친다. (제공=프로축구연맹)

수원 구단 입장에선 바이아웃이 있어 붙잡을 수 없다고 항변할 수 있지만, 무려 7시즌을 함께한 팀의 레전드급 선수를 시즌 도중에 이적시킨 건 수원의 현주소를 그대로 반영한다.

설상가상 수원의 정신적 지주인 베테랑 미드필더 염기훈도 이번 슈퍼매치에 뛰지 못한다. 염기훈은 이번 시즌 9경기를 모두 뛰었지만, A급 지도자 연수로 하필 자리를 비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사전에 정해진 일정을 바꿀 수 없었지만, 최대 라이벌전을 두고 가장 경험 많은 선수의 이탈은 수원에게 분명 치명적이다.

슈퍼매치 패배는 이임생 감독의 거취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일각에선 서울전에서 패하면 이임생 감독이 팀을 떠날 수도 있다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그런데 지금 수원은 홍철도 없고, 염기훈도 없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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